국제
미 FBI, 의사당 폭동 주동자 찾는다…"흑인 시위자라면 다른 대우 받았을 것"
입력 2021-01-08 06:21  | 수정 2021-01-08 07:52
【 앵커멘트 】
미 의회를 점거한 폭동사태에 대해 미 연방수사국이 본격 수사에 나섰습니다.
사태의 후폭풍도 거셉니다.
행정부의 주요 인사들이 줄사퇴하고 있고,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을 즉각 축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의회 의사당을 점거하며 4명이 숨진 폭동에 대해 미 연방수사국 FBI가 수사에 나섰습니다.

미 언론은 FBI가 의사당과 주변 CCTV 영상을
뒤져 주동자를 찾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FBI는 소셜미디어에서 증거를 수집하고, 폭동 가담자에 대한 제보를 받고 있습니다.


바이든 당선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폭력을 조장했다며 연일 맹비판했습니다.

백인 시위대를 제대로 진압하지 않은 것은 정의롭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당선인
- "어제 흑인 차별 반대 시위대였다면 의회를 습격한 폭도들과 매우 다르게 대우받았을 것입니다."

미 의회 의원들은 예고된 폭력사태를 막지 못했다며 법무부와 경찰 등 책임자들의 해임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부통령과 내각 과반이 대통령이 직무수행에 적합하지 않다고 선언하는 게 가능하다는 수정헌법 25조를 적용해 트럼프 대통령을 즉각 축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주요 인사들은 오는 20일인 임기만료가 코앞이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서둘러 결별하고 있습니다.

일레인 차오 미국 교통장관은 "의회 난입 사태는 대단히 충격적이고 전적으로 막을 수 있었던 사건"이라며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냈던 믹 멀베이니 북아일랜드 특사와 매슈 포틴저 국가안보 부보좌관 등이 잇따라 사임했습니다.

공화당은 물론 민주당까지 나서 국가안보 등 주요 업무 공백이 우려되니 자리를 지켜 달라고 요청할 정도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mbnlkj@gmail.com]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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