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BTS도 반했다…폭설에 가격 5배 뛴 물건은
입력 2021-01-07 20:03  | 수정 2021-01-08 20:37

폭설이 내린 7일 눈을 모아 오리모양을 만들 수 있는 눈집게, 일명 '눈오리'가 인기몰이 중이다.
방탄소년단(BTS) 등 셀럽들이 연이어 눈으로 오리모양 눈사람을 만들어 인스타그램에 올리면서 스노우볼 메이커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당근마켓에는 7일 현재 집 근처에서 웃돈을 얹어주고 '눈오리'를 직거래하자는 취지의 글이 약 20개 넘게 올라오고 있다. 3000원 정도에 살 수 있었던 스노우볼 메이커는 현재 당근마켓에서 최대 1만5000원원에 사겠다는 구매자까지 등장했다.
'눈오리를 1만원에 사겠다'는 글을 올린 작성자는 "인터넷으로 주문하면 3000원정도에 살 수 있으나 눈이 언제까지 쌓여있을지 몰라 동네에서 조금이라도 더 빨리 사고 싶다"며 "아이에게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으니 집에 가까우면 소정의 사례금을 받고 대여해주셔도 좋다"고 적었다.
눈오리를 판매하고자 글을 올린 사람들 역시 밀려드는 구매희망 메시지에 당황하고 있다. 눈오리를 3000원에 팔겠다고 올린 한 판매자는 "마치 내가 경매시장에 물건을 내놓은것 같다"며 "먼저 사겠다는 사람이 나타나 예약중이라고 걸어놨는데, 5000원, 1만원, 1만5000원을 줄테니 자신와 직거래하자는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동네에서 거래하는만큼 의리를 지켜 처음에 메시지를 준 사람과 거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눈오리 열풍에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이번 폭설의 최고의 승자는 눈오리 선구매자'라는 우스개소리도 나온다. 인스타그램에서도 '#눈오리'를 검색하면 1000개 이상의 게시물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그룹 방탄소년단 소속 RM 역시 오리 눈집게로 눈사람을 만들어 BTS 공식 트위터와 팬 커뮤니티에 일곱 오리 눈사람 오리(Duck)과 BTS를 합친 DTS를 만들었다"며 사진을 올렸다.
[김진솔 매경닷컴 기자 jinsol0825@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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