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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지는 메이저리그 유리천장…한국야구 "우리도 있다"
입력 2021-01-07 19:30  | 수정 2021-01-07 21:34
【 앵커멘트 】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최근 첫 여성 코치에 여성 단장까지 등장하며 유리천장이 깨지고 있는데요,
진입장벽이 높은 한국 야구에서도 길을 개척하고 있는 여성들이 있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만났습니다.


【 기자 】
보스턴 구단은 지난 5일 아프리카계인 비앙카 스미스 타격 코치를 선임했습니다.

지난해 알리사 나켄 샌프란시스코 코치가 메이저리그 성별의 벽을 처음 허문 데 이어 첫 흑인 여성 코치까지 탄생했습니다.

메이저리그에선 얼마 전 킴 응 마이애미 단장이 여성 프론트로 최고 자리에오르는 등 여풍이 거셉니다.

한국에선 아직 여성 야구 인프라가 많이 부족하지만 프로야구의 심장부인 KBO에서 여성 파워가 일고 있습니다.

한국 프로스포츠 첫 여성 홍보팀장인 남정연 씨가 그 주인공.


20년 넘게 KBO의 살림과 소통을 책임지며 프로야구의 역사를 함께 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남정연 / KBO 홍보팀장
- "여성이기 때문에 정말 할 수 없었던 일들이 있었긴 하지만 제가 여성이니까 난 이거 안 해 못 해 이렇게 일한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김민서 심판은 한국야구소프트볼협회 심판위원회의 홍일점입니다.

2013년 심판학교를 통과하고 첫 여성 심판이 된 후 8년째 아마야구에서 홀로 스트라이크를 외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민서 / 대한야구협회 심판위원
- "여자라는 성별에 부딪혀서 뛰어넘어야 하는 걸 알고 들어가지만 제가 실수하면 여자심판이라는 타이틀이 달아져서 힘들었던 것 같아요."

야구 관중의 절반은 여성 팬인데도 아직 고등학교 여자 야구팀 하나 없는 불균형의 그라운드.

작게나마 개척자들의 발자국이 하나 둘 찍히면서 두꺼운 유리천장에도 조금씩 금이 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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