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57년 만에 한파 경보…'꽁꽁' 얼어붙은 제주
입력 2021-01-07 19:19  | 수정 2021-01-07 19:57
【 앵커멘트 】
57년 만에 첫 한파 경보가 내려진 제주에도 매서운 추위가 불어닥쳤는데요.
한라산 기온이 영하 15도 아래로 떨어진 가운데, 폭설로 공항 활주로가 한때 폐쇄돼 항공기 결항도 잇따랐습니다.
KCTV 제주방송 김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거리에 거센 눈보라가 몰아칩니다.

한치 앞이 보이지 않는 눈발 속에 제대로 걷기 힘들 정도입니다.

체인을 감은 차량이 꽁꽁 언 도로를 겨우 지나다니고, 눈길에 미끄러진 차량이 견인차에 끌려갑니다.

▶ 스탠딩 : 김수연 / KCTV 기자
- "도로 곳곳에서 제설 작업이 이뤄지고 있지만, 보시는 것처럼 매서운 눈보라가 계속되면서 도로 위가 결빙돼 있습니다."

제주공항에는 강풍특보와 대설특보 등이 내려지면서 한때 활주로가 폐쇄되기도 했고 오늘 하루 대부분의 항공편이 결항됐습니다.


해상에도 풍랑특보가 발효되면서 모든 여객선 운항이 전면 통제됐습니다.

기록적 한파에 종일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졌고 60대 여성이 눈길에 미끄러져 눈과 어깨를 다치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이남용 / 제주 아라동
- "귀도 꽁꽁 얼고 손도 장갑 꼈는데도 엄청 시리고 머리도 하얗게 될 정도로 바람도 많이 불고 앞도 안 보입니다. 정말 날이 춥습니다."

한라산은 최저기온이 영하 15도 이하로 내려가며 57년 만에 한파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어제와 오늘 20cm가 넘는 눈 폭탄이 쏟아졌습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제주 지역에 한파가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모레까지 해안지역에 최고 15cm, 산간에는 50cm 이상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KCTV뉴스 김수연입니다.

영상취재 : 좌상은 KCTV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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