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강추위에 꽁꽁 싸맨 퇴근길…이 시각 서울 도심 상황은?
입력 2021-01-07 19:19  | 수정 2021-01-07 20:04
【 앵커멘트 】
전국이 마비되고, 아수라장 같았던 어제 퇴근길과 오늘 아침 출근길.
만 하루가 지났는데, 이제 상황은 좀 나아졌을까요?
지금 서울역 버스환승장에 강세현 기자가 나가 있는데, 연결해서 이런 저런 얘기 좀 듣겠습니다.
강세현 기자, 지금 많이 추울 텐데 버스 정류장에 시민분들이 많이 있나요?


【 기자 】
네, 서울역 버스환승장에는 집으로 향하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추운 날씨 탓에 시민들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꽁꽁 싸매고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요.

어제 내린 폭설로 길이 막힐 것을 우려해 많은 분이 차를 두고 버스와 지하철로 퇴근하는 모습입니다.

서울시도 퇴근 시간에 대중교통 집중 배차시간을 30분 연장했습니다.

지하철은 평소보다 27회 추가 운행하고, 버스도 최소 배차간격으로 정류장에 도착하고 있습니다.


도로 위 교통 상황은 다행히 어제보단 한결 수월한데요.

올림픽대로 등 서울시내 주요도로에서는 어제 같은 대혼란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역을 출발해 이곳까지 00분이 걸리는데 평소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제설작업은 모두 마치기도 했고, 또 빙판길을 우려해 많은 시민들 아침에 차를 두고 출근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눈도 그쳤고, 제설작업도 끝났지만 도로 곳곳이 여전히 얼어 있을 수 있는 만큼 주의해서 운전하셔야겠습니다.

【 질문 2 】
다행이네요. 그런데 정말 어제는 앞서 김태림 기자가 표현했지만 지옥 같은 퇴근길이었어요. 인구 천만이 사는 서울 대도시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 거죠?


【 기자 】
어제 퇴근길에 도로에서 고생하신 분들 정말 많았습니다.

제가 시민을 만나보니 제설 작업이 잘 안됐다며 답답함을 호소했습니다.

▶ 인터뷰 : 최석민 / 서울 서초동
- "사당역에서 뱅뱅사거리까지 40분 정도 걸리는데 어제는 퇴근 시간에 막혀서 제설도 못 하게 됐으니까 버스 타고 2시간, 3시간…. 너무 답답해서 힘들었습니다."

▶ 인터뷰 : 전창영 / 택시기사
- "주요 도로부터 먼저 살포하다 보니까 이면도로는 거의 차들이 미끄러져서 못 가는 상황이었으니까…."

온라인에도 '행정이 멈춘 날이었다', '눈 예보가 있었는데 제대로 대비했어야 한다'는 등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제설 작업 실무 공무원들의 인사교체로 행정 공백과 기습 폭설에 대비한 매뉴얼이 충분히 마련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매뉴얼대로 했고, 퇴근 시간 차가 막혀 제설 차량이 진입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상 이변이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대응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역 버스환승장에서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accetn@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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