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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종합기계, 소형 트랙터로 북미 공략…매출 해마다 30%씩 늘어
입력 2021-01-07 17:04  | 수정 2021-01-07 20:02
◆ 레이더 M / PEF 포트폴리오 돋보기 ◆
농기계 전문업체인 국제종합기계가 북미, 유럽 등 글로벌 신시장 개척을 통한 시장 다변화 전략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제종합기계는 2016년 연합자산관리(유암코)와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키스톤PE)가 재무 안정 사모펀드(PEF)인 유암코키스톤제일차PEF를 통해 약 600억원에 인수한 뒤 매출이 1984억원(2016년)에서 지난해 3분기 누적 2262억원으로 증가했다.
특히 유암코-키스톤PE 인수 후 국제종합기계는 비용 절감 등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노력과 수출 확대 노력으로 영업이익도 2016년 인수 당시 23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63억원으로 확대됐다. 2017년부터 매출 중 5% 수준인 100억여 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등 제품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는 한편 트랙터 신제품도 잇달아 선보이면서 시장에서 호평을 얻고 있다.
국내 농기계시장은 대동공업, 동양물산기업, 국제종합기계, LS엠트론 등 '빅 4'가 80% 이상을 과점 중인데 국제종합기계만 유일하게 독자적인 엔진 생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유암코-키스톤PE와 함께 국제종합기계 투자에 참여한 농기계업체 동양물산과의 협업 성과도 두드러진다. 양 사는 엔진·미션 공유와 외주 구매 물량 공동 대응 등을 통해 원가 절감에 성공했고 반값 트랙터 출시라는 성과로 이어졌다.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시장 다변화 전략을 펼쳐온 국제종합기계는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는 와중에도 북미와 유럽 시장을 적극 공략해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국제종합기계의 외국 브랜드인 브랜슨의 브랜드 가치 향상 등에 힘입어 북미 지역에서 매년 30% 이상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국제종합기계는 20~50마력 중소형 기종 시장에서 경쟁사를 압도하고 있는데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정에서 텃밭 등을 가꾸는 개인 활동이 늘면서 소형 트랙터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이는 매출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017년 634억원이었던 수출 규모는 2019년 957억원으로 급증했고 지난해에도 3분기까지 866억원의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강두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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