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JLL,"아·태 지역 부동산 투자 20% 늘 것"
입력 2021-01-07 15:56 
네이버의 데이터센터 각 전경 [사진 제공 = 네이버]

코로나19로 위축됐던 글로벌 리테일·오피스 투자가 올해 20% 가량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7일 글로벌 부동산서비스 회사 JLL은 '2021년 아시아·태평양 지역 캐피털 마켓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물류센터, 데이터센터, 다가구 주택 등에 대한 수요 증가와 경기회복 및 호텔, 오피스 자산에 대한 투자가 회복되면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 부동산 투자 거래량이 전년대비 15~20%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JLL은 서울 오피스 시장이 코로나 장기화 및 풍부한 유동성으로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내다봤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핵심 오피스 자산에 요구되는 수익률이 낮아지고, 자산 가치는 거듭 상승하는 양극화 현상이 지속된다는 배경에서다. 실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직접 상업용 부동산 투자 거래량은 2020년 1~3 분기에 28% 감소하였지만 하반기부터 감소세가 둔화됐다.
JLL 관계자는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0.5%로 역대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투자처를 찾지 못한 드라이파우더 약정 잔액(사모펀드·벤처캐피탈 펀드 약정액 중 투자 집행하지 않은 돈) 또한 상당해 시장에 유동성은 매우 풍부한 상황"이라고 했다.

투자 유망 분야는 물류부동산과 데이터 센터, 다가구 주거, 생명과학 자산 등이 꼽혔다. JLL은 "전세계적으로 다가구 주거 펀드와 자산에 대한 욕구가 강해지고 있다"며 "향후 2~3년간 도시 세입자 증가, 정부지원정책 등 구조적인 요인으로 더 많은 다가구 주거 펀드가 한국과 호주 자산에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타격이 컸던 리조트와 호텔 거래도 올해부터 회복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JLL은 "지난해 호텔거래는 전년대비 60% 이상 감소했지만 올해는 20~25%까지 회복될 것"이라며 "리조트시장 구조조정, 공간의 재구성, 용도변경 등을 통한 자산가치 상승, 호텔 펀드수명 성숙에 따른 출구전략 등이 활발해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장재훈 JLL 코리아 대표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오피스 및 물류 자산으로 투자 편중이 심화될 것으로 예측된다"며 "리테일이나 호텔 부분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재개발 및 재건축 가능성을 가진 물건 위주로 선별적인 거래가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유준호 기자 / 이축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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