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1분기 민영분양이냐, 7월 사전청약이냐…예비 청약자 "고민되네"
입력 2021-01-07 10:21  | 수정 2021-01-14 10:36

일반적으로 연초는 겨울철 추위와 설 연휴 등이 맞물려 분양 비수기로 꼽히지만 올해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지난해의 청약 열기가 연초 분양시장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서다. 올해 주택시장에 대한 상승 전망이 우세한해지면서 아직 내 집 마련을 못한 실수요자들의 초조함도 커진 상황이다.
다만, 7월부터 3기 신도시 등 수도권 사전청약이 시작되는 만큼 수요 분산 효과가 일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전국 민영아파트 분양예정 물량은 총 112곳, 11만3429가구(임대 포함)다. 청약업무 이관과 코로나19 여파로 저조했던 작년 1분기 분양실적(3만2685가구)의 3.5배에 달한다. 월별 분양물량은 1월 3만9541가구, 2월 3만9971가구, 3월 3만3917가구다.
1분기 물량이 증가한 이유는 작년 말 예정됐던 대단지 사업장 일정이 조정된 영향이 크다. 올해 1분기 분양을 앞둔 1000가구 이상 대규모 아파트 총 40곳, 7만4896가구 중 15곳, 3만686가구는 분양 일정이 미뤄진 사업지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2990가구), 인천 부평구 청천동 'e편한세상부평그랑힐스'(5050가구), 부산 동래구 온천동 '래미안포레스티지'(4043가구) 등이 대표 사업장이다.

시도별 분양예정 물량은 경기가 4만2377가구로 가장 많고, 이어 ▲인천 1만8430가구 ▲경남 1만1143가구 ▲대구 8437가구 ▲충북 5718가구 ▲부산 4976가구 ▲서울 3953가구 순으로 많다. 특히 수도권(6만4760가구)에서 지방(4만8669가구)보다 1만 가구 이상 더 공급될 예정이다.
지방에선 경남의 분양예정 물량이 1만1143가구로 가장 많고, 대구에선 8437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창원시 교방동 창원교방1구역재개발(1538가구), 수성구 파동 수성더팰리스푸르지오더샵(1299가구), 서구 평리동 서대구역화성파크드림(1404가구) 등이 있다. 이어 충북 5718가구, 부산 4976가구, 경북 3528가구 순으로 집계됐다. 청주시 오송읍 오송역파라곤센트럴시티(2415가구), 청주시 봉명동 봉명1구역재건축(1745가구), 남구 대연2구역재건축(449가구) 등이 유망 사업장으로 꼽힌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작년 1월 4만3268가구였던 미분양 물량이 11월 2만3620가구로 크게 줄었고, 청약통장 가입자수가 전국 2700만명을 넘어서는 등 새 아파트에 대한 선호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면서 "지방의 경우 공급물량이 적은 울산·세종의 선전이 예상되며, 전매가 가능한 일부 지역으로 청약 수요가 유입될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robgu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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