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고양이 좀 잡아 주세요!"
입력 2009-06-30 10:28  | 수정 2009-06-30 12:48
【 앵커멘트 】
고양이 때문에 살기 불편하다는 내용의 민원이 전국 곳곳에서 심심찮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서울 서초구에서는 고양이 중성화사업을 통해서 이를 해결해 나가고 있어 눈길을 끕니다.
C&M 서동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초구 서초동의 한 주택가.

고양이 두세 마리가 주택가 담장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사람이 있는데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잠시 후 옆 골목에선 또 다른 고양이가 어슬렁거리며 나타납니다.


주민들은 동네 곳곳에서 나타나는 고양이 때문에 놀란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 인터뷰 : 서초구 서초동 주민
- "갓난 애기 몇 아파서 우는 정도. 너무 시끄럽고 깜짝 놀래요. 집 마당으로 오는 것도 싫구요."

▶ 스탠딩 : 서동철 / C&M 기자
- "문제는 고양이의 번식력이 뛰어나 개체 수가 빠르게 증가한다는 데 있습니다."

고양이의 임신기간은 대략 65일.

하지만, 고양이는 바로 또 임신을 할 수 있어 한 번에 서너 마리씩 낳는 걸 감안하면 1년에 최대 15마리 이상을 낳을 수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자치구들은 고양이 중성화 수술에 나서고 있습니다.

늦은 밤, 주택가와 아파트 곳곳에 먹이가 들어간 고양이 덫이 여기저기 놓아집니다.

얼마 후 덫을 확인하자 꼼짝없이 갇힌 고양이들이 눈에 띕니다.

밤 10시부터 새벽 5시까지 잡히는 고양이 수만
대략 다섯 마리 정도.

많은 숫자는 아니지만 개체 수 조절엔 큰 힘이 됩니다.

▶ 인터뷰 : 임성규 /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 과장
- "고양이는 영역을 가지고 생활하기 때문에 소수라고 하더라도 그 영역에서 중성화 수술을 한 후에 방사하면 그 영역에서는 더 이상의 번식을 막을 수 있습니다."

동물병원에서 중성화 수술을 받은 고양이들은 다시 원래 자리에 풀어주게 됩니다.

서초구는 앞으로 민원이 많은 곳을 중심으로 고양이 중성화 수술을 순차적으로 실시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c&m뉴스 서동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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