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인간극장’ 이원준 “땅바닥 걷던 감각 기억 안나.. 꿈에도 휠체어 타”
입력 2021-01-07 09:09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척수장애인 이원준 씨의 네 번째 이야기가 공개됐다.
6일 오전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인간극장에서는 장애인 인식 개선 강사로 일하는 중증 척수장애인 이씨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이씨는 가족에게 제가 구걸하는 것처럼 비굴해지는 게 너무 자존심 상하더라”며 나도 내 인생을 되찾자는 생각이 들어 이기심을 부렸다. 특수 전동휠체어를 중고로 사고 싶은데 이걸 사면 도움 없이 스스로 다닐 수 있다고 이야기해서 사게 됐다”고 말했다.
이씨는 목으로 조종하는 전동휠체어에 몸을 의지해 대중교통을 타고 전국을 다닌다.

그는 제작진에게 내 몸이 약해지는 게 조금씩 느껴진다. 그래도 여기저기 다닐 수 있다는 것에 고마움을 느낀다”며 내가 체중을 실어서 맨발로 땅바닥을 걷던 감각이 기억이 안 난다. 가끔 꿈을 꿔도 휠체어를 타고 나온다”고 털어놨다.
장애인 인식 개선사로 활동 중인 그는 앞서 방송에서 저는 시간을 때우는 강사가 아니라 진정성 있는 강사가 되고 싶다”며 많은 분들이 제 부족한 이야기를 듣고 울림이 있는, 여운이 남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씨는 장애를 입기 전 육군 상무대 기계화학교 부교관 출신인 직업 군인이었다. 매일 왕복 60km를 자전거로 출퇴근 할 정도로 건강했지만, 지역 자전거 축제에 참여했다 당한 사고로 중증 장애인이 됐다.
happy@mk.co.kr
사진ㅣKBS[ⓒ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