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감염자·사망자도 없는데 백신접종 서두르는 이나라는 어디?
입력 2021-01-07 09:08  | 수정 2021-01-14 09:36

전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와 사망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아직 한명도 발생하지 않은 나라가 있다면 믿겠는가.
북한은 코로나19 확진자가 '0'명이라고 하지만 신뢰가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일본 주간지 '겐다이 비즈니스'는 6일 평양에 주재했던 중국인 북한 전문가를 인용해 "연말 기준 북한내 코로나 확진자와 사망자수가 각각 10만명, 6000명을 넘어섰고 계속 증가하는 중"이라고 보도 했다.
하지만 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팔라우는 감염자와 사망자가 단 1명도 나오지 않았다.

CNN은 6일(현지시간) 팔라우가 지난 3일부터 모더나 백신 접종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팔라우가 거의 모든 국민에게 백신을 접종하는 첫 번째 나라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구가 적어 백신 보급이 상대적으로 용이하기 때문이다.
실제 팔라우 보건부는 트위터에 지난 2일 모더나 백신 초기 물량인 2800회분을 들여와 3일부터 접종을 시작했다고 썼다.
우선 접종 대상자는 의료종사자, 필수 근로자, 75세 이상 기저질환자 등이다.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없는데도 팔라우는 왜 서둘러 백신을 접종했을까. 이유는 '경제 살리기'다.
팔라우의 주요 수입원은 국민총생산(GDP)의 40~50%를 차지하는 관광이다.
해마다 인구의 약 5배에 달하는 관광객이 이곳을 방문한다.
하지만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전 세계에 봉쇄령이 떨어지면서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팔라우 보건부는 "백신 접종이 의무는 아니지만 인구의 80%가 맞아 집단 면역을 달성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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