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부터 서울에 한파경보…"퇴근 시간대 빙판길 조심"

서울에 약 3년 만에 한파경보가 발령됐습니다.

기상청은 오늘(6일) 오후 9시를 기해 서울 전역에 한파경보를 발효한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 한파경보가 발효되는 것은 2018년 1월 23일 이후 약 3년 만입니다.

한파경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이틀 이상 영하 15도를 밑돌거나 급격히 기온이 떨어져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집니다.

경기, 강원, 충청, 경북 곳곳에는 이미 전날 오후 9시부터 한파경보가 발효됐으며 이날 오후 9시부터는 대상 지역이 확대될 예정입니다.

또 충남, 경북 내륙과 대구 등지에는 한파주의보가 내려졌으며 오후 9시를 기해 서해5도, 강원, 전라도 곳곳과 인천, 광주 등이 추가됩니다.

기상청은 한파에 대비해 비상 근무체제에 돌입했습니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경기 동부·강원 영서·충북 북부·경북 북부 내륙을 중심으로 영하 15도 이하로 떨어진 곳이 많았습니다. 그 밖의 대부분 지역도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갔습니다.

주요 지역의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영하 12도, 경기 파주 영하 18.2도, 강원 철원 영하 19.2도, 대관령 영하 20.4도, 충북 청주 영하 10.4도, 충남 천안 영하 14도, 대전 영하 10.6도, 경북 안동 영하 12.4도, 경남 거창 영하 13.3도 등입니다.

서울에는 이날 오후 6시쯤 눈이 내리기 시작해 밤 12시 정도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이후 눈 구름대가 내려가면서 남부지방에 눈이 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눈이 내리는 때가 퇴근 시간대와 겹치면서 빙판길이 생기고 차량 지체가 매우 심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내일(7일)은 더욱 강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아침 최저기온이 2∼4도 더 떨어지고 낮 최고기온도 5∼10도 더 내려갑니다. 수도권과 강원 영서의 낮 기온은 영하 10도 이하, 충청·전라·경북권은 영하 5도 이하의 분포를 보이겠습니다.

기상청 "선별진료소 등 야외업무 종사자와 노약자 등은 한랭질환과 면역력 저하를 겪지 않도록 건강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또 수도관 동파·비닐하우스와 양식장 냉해 등 시설물과 농작물 피해도 우려되니 철저히 대비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