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히딩크-박지성, 4년 만의 뜨거운 포옹
입력 2009-06-29 21:58  | 수정 2009-06-30 08:17
【 앵커멘트 】
한국 축구의 영광을 이끌었던 선수와 감독이 4년 만에 재회했습니다.
박지성 선수와 히딩크 감독인데요.
월드컵 영웅들이 함께한 곳에 조현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인공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바로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마련한 거스 히딩크 감독 초청 만찬장.

히딩크 감독은 한국 대표팀을 맡았던 당시 함께 했던 제자들과 오랜만에 만난 탓인지 한 명, 한 명 일일이 악수를 하며 반가워합니다.

특히 맨유 '산소탱크' 박지성과는 지난 2005년 7월 이후 무려 4년 만에 만나 기쁨은 더합니다.


박지성에게 통역을 부탁하는 농담을 던질 정도로 여전히 정겨운 분위기입니다.

▶ 인터뷰 : 거스 히딩크 / 러시아대표팀 감독
- "박지성과 이영표는 유럽으로 데려간 선수인데 에인트호번에서 영국으로 갔고, 지금은 어린 선수들에게 롤 모델이 됐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위대한 업적을 이뤘고 한국축구 발전에도 좋은 일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박지성에게 히딩크 감독은 오늘날의 자신을 있게 한 스승입니다.

히딩크 감독을 따라간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서 실력을 입증하며, 결국 잉글랜드 명문 구단 맨유에 입단하는 기회를 잡았습니다.

▶ 인터뷰 : 박지성 / 맨유
- "제 축구 인생에서 가장 큰 전환점을 만들어준 감독님이시고, 지금도 세계적으로 많은 이름을 떨치고 계시지만, 유럽 축구와 정신적인 부분에서 상당히 많은 영향을 준 감독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박지성과 함께 히딩크 감독의 부름을 받고 유럽 무대에 진출했던 이영표의 마음도 마찬가지입니다.

▶ 인터뷰 : 이영표 / 도르트문트
- "저뿐만 아니라 저희에게는 언제 만나도 반가운 분이기 때문에 기쁘게 생각합니다."

2002년 월드컵의 추억을 함께 하는 축구팬들에게는 이들의 만남을 보는 것만으로 즐겁기만 합니다.

MBN뉴스 조현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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