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3차 남북 실무회담, 논리적·세부적 접근 전략
입력 2009-06-29 21:14  | 수정 2009-06-30 08:29
【 앵커멘트 】
오는 2일 개성공단과 관련한 남북 당국 간 세 번째 실무회담이 열립니다.
정부는 지난 2차 회담에서 제안한 3대 원칙 등을 더욱 세부적으로 설명한다는 방침입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부는 3차 실무회담을 앞두고 우리 측 대표단 16명의 명단을 북측에 통보했습니다.

대표단에 2명을 추가해 북측과 마주할 회담 대표가 3명에서 5명으로 늘어납니다.


▶ 인터뷰 : 천해성 / 통일부 대변인
- "실무적이고 기술적이고 세부적인 사항까지 설명할 수 있도록 실무인력을 보완하는 측면에서 과장급 1명, 사무관 1명을 대표단에 같이 포함시켰습니다."

2차 회담에서 개성공단 발전 3대 원칙이라는 큰 틀을 제시했다면, 이번에는 더 깊게 파고들겠다는 전략입니다.

정부 당국자는 "우리의 제안을 보다 세부적이고 논리적으로 설명하면, 북측도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외국공단 남북합동시찰과 관련해서도 구체적인 일정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는 또 면밀한 회담 준비를 위해 폭넓은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통일부 개성공단사업지원단이 지난 주말 입주 기업 관계자들을 만났고, 남북회담본부는 전문가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

현인택 통일부 장관이 오늘(29일) 전직 통일부 장관들과 간담회를 가진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하지만, 우리 측 최우선 과제인 억류 근로자 석방과 북측의 토지임대료 5억 달러 인상 문제는 평행선을 달릴 것으로 보입니다.

현인택 장관은 오늘(29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현안 보고에서 북측의 무리한 요구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확인했습니다.

당장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는 시간을 두고 실마리를 찾아가되, 작은 부분에서라도 실질적인 접근을 이루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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