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저 갈색 띠는 뭐지?"…신안군 앞바다 괭생이모자반 '몸살'
입력 2021-01-06 10:40  | 수정 2021-01-13 11:03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 제170호인 전남 신안군 흑산면 홍도와 바다가 괭생이모자반으로 뒤덮였습니다.

거친 파도와 바람이 빚어낸 환상의 섬으로 유명한 홍도 해수욕장 700여m는 괭생이모자반이 쌓여 쓰레기장으로 변했습니다.

오늘(6일) 신안군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불어닥친 강풍으로 전 해역에 모자반이 밀려들어 처리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최근 신안군 전역에 유입된 괭생이모자반은 700여t으로 중국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해안가에 유입된 모자반은 천혜의 관광지를 오염시키고 김 양식시설 등에 부착돼 품질을 떨어뜨립니다.

김 채취 시 모자반 제거를 위한 많은 인력과 시간이 들어 고스란히 어가 피해와 소득감소로 이어집니다.


신안군은 2021년 해양쓰레기 정화사업 예산 11억 8천만원을 긴급히 읍면에 배정해 해안가에 유입된 모자반 및 양식장에 부착된 모자반을 수거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는 등 발 빠른 대처를 하고 있습니다.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는 모자반 발생 원인, 경로 등은 전문기관에 의뢰해 이를 규명하고, 선제 대응을 위해 지속적 모니터링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신안군 관계자는 "해마다 해양쓰레기 수거와 처리에 대대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중국 등 주변 국가에서 유입되는 쓰레기가 날로 증가하고 있는 데다 괭생이모자반까지 밀려오고 있어 지자체의 힘만으로 한계가 있다"며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습니다.

신안해역에는 지난 2018년에도 1천800여t의 모자반이 중국에서 유입됐습니다.

수거인력 1천660명, 선박 635척 등 4억8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처리한 바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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