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란, 영국 대사관 소속 이란인 석방
입력 2009-06-29 18:46  | 수정 2009-06-29 18:46
【 앵커멘트 】
이란 정부가 이란 주재 영국 대사관 소속 직원을 체포하면서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체포됐던 직원 5명이 석방됐습니다.
이들은 이란 반정부 시위에 개입한 혐의를 받아왔습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란의 하산 카시카비 외무부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통해, 체포된 8명 가운데 5명이 석방됐고, 나머지는 여전히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란 국영 프레스TV와 데이비드 밀리반드 영국 외무장관은 체포된 인원이 9명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카시카비 대변인은 현재로서는 영국대사관 폐쇄나 영국과의 외교관계 수준을 낮출 계획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영국대사관 소속 이란인 직원들이 반정부 시위 개입 혐의로 정확히 언제 체포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란의 파르스통신은 체포 사실을 28일 처음 보도했습니다.

영국 정부는 체포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밀리반드 / 영국 외무장관
- "영국 대사관 소속 직원들의 체포는 묵과할 수 없는 협박이자 괴롭힘입니다."

양국 간 외교 갈등은 이란 대선 이후 심화됐습니다.

영국은 반정부 시위를 강경하게 진압하는 이란 정부를 맹비난했고 이란은 내정간섭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모타키 / 이란 외무장관
- "영국인들에게 도움이 안 되고, 영국 정부 때문에 이미 훼손된 양국 간의 관계에 이익이 되지 않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밀리반드 영국 외무장관에게 촉구합니다."

영국은 지난 22일부터 이란 주재 자국 대사관 직원의 가족을 본국으로 철수시켰습니다.

지난 23일에는 이란이 영국 외교관을 추방하기로 하자 영국도 이란 외교관을 맞추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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