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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트하우스' 21회, 고구마 엔딩 종영…'시즌2' 사이다 줄까
입력 2021-01-06 08:29  | 수정 2021-01-06 08:52

'펜트하우스'가 찝찝한 엔딩으로 시즌1을 마무리했습니다.

어제(5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극본 김순옥, 연출 주동민) 시즌1 최종회에서는 심수련(이지아 분)을 죽인 범인이 주단태(엄기준 분) 임이 밝혀졌습니다.

이날 방송에서 오윤희(유진 분)는 자신이 심수련을 죽였다고 자백했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은 주단태의 계략이었습니다. 주단태가 심수련을 잔인하게 살해한 뒤, 오윤희를 불러 모든 것을 덮어씌운 것이었습니다.

심수련 살해에 앞서 자신의 계획을 천서진(김소연 분)에게 공유했던 주단태는 "오윤희는 내일 검찰에 송치될 거다. 그럼 유죄 입증까지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다"라고 자신했습니다. 하지만 "손에 직접 피를 묻힌 건 아니지?"라고 묻는 천서진에게 "내가 그런 걸 어떻게 해. 문제없이 잘 처리했으니까 걱정 마"라고 뻔뻔하게 말했습니다.


주단태와 천서진은 오윤희를 몰아갔고, 오윤희는 누명을 썼음에도 모든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주단태, 천서진은 모두 무혐의 판결을 받았습니다. 주단태는 무혐의 판결을 받은 것을 축하하는 파티를 열었습니다.

오윤희의 선고일, 김기자(기은세 분)가 "수련 언니가 부탁한 일이다"라며 오윤희를 찾아왔습니다. 김기자가 오윤희에게 전달한 것은 바로 탄원서였습니다. 심수련은 오윤희가 자신이 민설아(조수민 분)를 죽였다고 자백할 것이라 믿고, 오윤희의 선처를 부탁하는 탄원서를 미리 작성해 뒀던 것입니다.

탄원서에는 '부디 우리 윤희가 딸이 기다리는 집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설아가 가지지 못한 모녀간의 행복한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최대한 선처를 부탁합니다. 민설아 엄마 심수련'이라고 써 있었습니다. 딸을 죽이는 범죄를 저질렀음에도 심수련이 자신을 여전히 동생으로 아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오윤희는 그 자리에서 오열했습니다.

이어진 판결에서 재판부는 오윤희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습니다. 지금껏 누명을 쓰고도 덤덤했던 오윤희는 "저는 심수련을 죽이지 않았습니다. 판사님. 제 딸 이름을 걸고 맹세합니다. 전 범인이 아니에요. 처음부터 다시 수사해주세요"라고 소리쳤지만, 이미 늦은 뒤였습니다.

오윤희가 교도소로 향하는 호송차를 탄 가운데, 로건리(박은석 분)가 오토바이를 타고 나타나 호송차를 전복시켰습니다. 오윤희를 빼내는데 성공한 로건리는 그에게 자신이 민설아의 오빠라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이어 "수련 씨는 당신을 믿고 기다렸어. 네가 범인이라는 걸 알면서도 네가 자수하겠다는 말을 믿고 기다려줬어. 그 때 수련 씨가 말리지만 않았어도 내가 당장 달려가서 죽였어. 그 때 내가 널 죽였으면 수련 씨도 죽지 않았을 거 아냐"라고 몰아붙였습니다.

오윤희는 민설아는 자신이 죽였지만 심수련을 살해한 것은 주단태와 천서진이라고 거듭 이야기 했습니다. 하지만 로건리는 오윤희를 말을 들으려 하지 않고 흉기를 들이댔습니다.

결국 오윤희는 "민설아 죽인 벌은 어떻게든 내가 받을 테니까 날 죽여. 당장 죽여. 하지만 잊지 마. 날 죽여도 수련언니 죽인 진범은 남는다는 걸"이라며 스스로 목을 찔렀습니다.

'펜트하우스'는 100층 펜트하우스의 범접불가 '퀸' VS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욕망의 '프리마돈나' VS 상류사회 입성을 향해 질주하는 '여자'가 채워질 수 없는 일그러진 욕망으로 집값 1번지, 교육 1번지에서 벌이는 부동산과 교육 전쟁을 담은 드라마입니다.

1회 9.2%(이하 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로 시작한 '펜트하우스'는 거의 매회 자체 기록을 경신했고, 시청률 20% 중반을 돌파하며 방송 내내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자극적인 설정에도 흡입력 있는 전개로 '욕하면서 보는 드라마'로 입소문을 탔지만, 시즌1 엔딩에 대해서는 "찝찝하다"는 반응이 대부분입니다.

심수련 역을 연기한 이지아는 시즌1에서 이미 죽은 것으로 나왔지만, 시즌2 촬영에 합류했습니다.

이에 시청자들은 '심수련 쌍둥이 설' 등을 제기하며 이지아가 살아 돌아오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아직 엄기준, 김소연에 대한 복수가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마지막 신에서 스스로 목을 찌른 유진이 살아서 복수를 이어갈 것인지 여부에도 관심이 높습니다.

오는 2월 중 방송되는 '펜트하우스' 시즌2에는 시즌1에 출연한 주요 배우들 모두가 출연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시즌2에서 시즌1 엔딩의 찝찝함을 지울 수 있는 '사이다 전개'가 이어질지 시청자들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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