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트랜스포머, 극장·관객 싹쓸이
입력 2009-06-29 16:50  | 수정 2009-06-29 18:07
【 앵커멘트 】
영화 '트랜스포머 : 패자의 역습'이 예상대로 극장가 흥행 판도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작품 하나가 스크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독과점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천홍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외화 최다 관객기록을 가진 '트랜스포머'의 후속편 '패자의 역습'이 갖가지 기록을 세우면서 흥행 판도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는 개봉 첫 주 288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지난 토요일(27일)에는 단 하루 동안 무려 88만여 명이 관람해 일일 최다 관객 동원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여전히 압도적인 예매율을 기록하고 있는 데다, 다음 달 15일 '해리 포터와 혼혈 왕자' 개봉 때까지는 마땅한 대항마도 없어 당분간 독주가 예상됩니다.


그러나 단 한 작품의 상영 스크린 수가 1천 개를 넘어서면서 독과점 논란이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트랜스포머'는 전국 1,174개 스크린에서 상영됐는데, 이는 전국 스크린 수의 56%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한국영화와 외화를 통틀어 상영 스크린 수가 1천 개가 넘은 것도 처음입니다.

관객들 선택의 폭은 그만큼 좁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이은지 / 대학생
- "인기가 많으니까 당연히 많이 걸리겠죠. 사람들의 선택이 많이 가니까… 그래도 다른 영화에 좀 더 기회를 많이 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 인터뷰 : 박민성 / 대학생
- "사람들이 다른 영화를 많이 보고 싶어할 거 아녜요? 그런데 '트랜스포머'를 워낙 많이 하니까 못 보는 영화도 있을 것 아닙니까? 그런 게 문제인 것 같습니다."

▶ 스탠딩 : 김천홍 / 기자
- "전편에서 한국은 미국 다음으로 가장 많은 돈을 벌어줬지만, 제작사는 '억지 춘향' 식 방한 행사로 빈축을 샀습니다."

심지어 주인공인 샤이아 라보프는 최근 한 토크쇼에 출연해 우리나라를 '적대국가'라고 표현해 물의를 빚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트랜스포머'는 외화 최초의 1천만 관객 돌파까지 노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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