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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성, `선녀들` 저격? "역사예능 섭외 2번 무산"[전문]
입력 2021-01-05 17:23  | 수정 2021-01-05 17:39
역사 강사 최태성. 사진|최태성 SNS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역사 강사 최태성이 '선녀들'을 저격하는 듯한 글을 올렸다.
최태성은 5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몇 년 전인가. 모 방송 예능 팀에서 많은 분들이 연구소에 방문해주셨다. 새로운 역사 예능 프로그램을 런칭한다고 함께 해 주셨으면 좋겠다고"라며 운을 뗐다.
이어 "(프로그램) 기획 취지가 너무 좋았다. 합류하겠다고 했다"면서 "그런데 문제가 있었다. 외국 촬영을 나가야 하는데 나의 일정은 이미 3개월 정도 FULL"이었다고 했다.
그럼에도 최태성이 프로그램에 합류하기 위해 어렵게 일정을 조정했더니 갑자기 "프로그램 진행이 어려울 것 같다"는 연락이 왔다는 것.

이어 "다시 그 프로그램측에서 전화가 왔다. 이번에는 시즌2로 다시 시작한다고. 함께 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첫번째 상처가 있어서 고민(했다). 그러다가 유일한 역사 예능 프로니까 합류하겠다고 했다. 이번에는 국내 역사 여행이기에 일정 조정이 큰 무리는 없었다. 그런데 며칠 뒤 전화가 왔다. 다시 없던 일로 해 달라고"라며 다시 한번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최태성 강사는 그러면서 "다 안다. 방송가는 원래 이렇게 소비되어지는 공간이라는 사실을. 그래서 출연 유무가 서운하진 않다. 다만.. 과정에서 사람에 대한 기본적 예의는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참 좋은 프로다. 역사의 대중화를 위해 여기까지 성장시켜 주신 패널과 관계자 분들에게 감사의 박수를 올린다. 폐지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최태성 강사가 프로그램 명은 밝히지 않았으나 역사 예능 프로그램으로 시즌2까지 진행됐고, 폐지가 논의 중인 프로그램은 MBC 예능프로그램 '선을 넘는 녀석들 리턴즈'(이하 '선녀들')가 유일하다. 이에 누리꾼들은 최태성이 '선녀들'을 저격했다고 추측하고 있다.
또 최태성은 "벌거벗은 세계사라.."라는 글을 올리기도 해 일각에서 최태성이 tvN 예능프로그램 '벌거벗은 세계사'에 설민석 후임으로 출연하는 것이 아니냐고 추측했다.
최근 인기 역사 강사 설민석이 역사 왜곡 논란에 이어 석사 논문 표절을 인정하면서 출연 중이던 '선녀들'과 '벌거벗은 세계사'에서 하차를 밝혔다. 이에 두 프로그램이 잇따라 결방을 알리며 폐지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
최태성은 '큰별쌤'이라는 애칭으로 유명한 역사 강사로 EBS 역사교육 자문위원, 국사편찬위원회 자문위원 등을 지냈다. '역사저널 그날, '배낭 속에 인문학' 등에 출연해 역사 알리기에 힘쓰고 있다.
<다음은 최태성 글 전문>
★ 큰별쌤의 방송가 뒷 이야기
몇 년전인가.. 모 방송 예능 팀에서 많은 분들이 연구소에 방문해 주셨다. 새로운 역사 예능 프로그램을 런칭한다고. 함께 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기획 취지가 너무 좋았다. 합류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문제가 있었다. 외국 촬영을 나가야 하는데 나의 일정은 이미 3개월 정도 FULL. 그러나 하고 싶었다. 일정을 조정하기 시작했다. 이 일이 참 어려운 일이다. 해냈다. 그런데 갑자기 전화가 왔다. 프로그램 진행이 어려울 것 같다고. 헐...
시간이 흘렀다. 다시 그 프로그램측에서 전화가 왔다. 이번에는 시즌2로 다시 시작한다고. 함께 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첫번째 상처가 있어서 고민 고민. 그러다가 유일한 역사 예능 프로니까 합류하겠다고 했다. 이번에는 국내 역사 여행이기에 일정 조정이 큰 무리는 없었다. 그런데 며칠 뒤 전화가 왔다. 다시 없던 일로 해 달라고. 헐.
다 안다. 방송가는 원래 이렇게 소비되어지는 공간이라는 사실을. 그래서 출연 유무가 서운하진 않다. 다만.. 과정에서 사람에 대한 기본적 예의는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 프로.. 참 좋은 프로다. 역사의 대중화를 위해 여기까지 성장시켜 주신 패널과 관계자 분들에게 감사의 박수를 올린다. 폐지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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