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안성 정신병원서 11명 추가 확진…"환자 전원 시급"
입력 2021-01-05 17:20  | 수정 2021-01-12 18:03

경기 안성시가 오늘(5일) 관내 A 정신병원에서 의료진 1명과 입원 환자 10명 등 11명이 추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병원에서는 지난달 16일 첫 번째 확진자가 나온 뒤 이날까지 21일 동안 총 26명(입원 환자 25명, 의료진 1명)이 확진됐습니다.

확진자는 첫 확진자가 머문 1병동 내에 집중됐고, 같은 층의 2병동에서는 환자 1명만 확진된 상황입니다.

첫 확진자는 집단 감염이 발생한 충북 괴산의 한 병원에서 옮겨진 환자로 파악됐습니다.


안성시 방역 당국은 A정신병원 전체를 동일 집단 격리하는 한편, 추가 환자 발생 시 그 시점부터 2주씩 격리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300병상 규모의 A병원에는 현재 입원 환자 274명, 의료진과 종사자 등 71명이 격리돼 있습니다.

의료진과 종사자는 병원 내 기숙사나 인근 모텔에서 숙식하면서 환자를 돌보는 상황입니다.

방역 당국은 A병원 내 감염 밀집도를 낮추기 위해 병원 내 인원을 확진자, 비확진자(접촉자, 비접촉자)로 분류해 비확진자를 다른 의료기관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임승관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응단장은 "접촉자와 비접촉자 그룹을 다른 곳으로 옮긴다면 현장 대응이 수월할 것으로 본다"며 "지금까지 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 병상을 일부 확보했고, 다른 공간도 찾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A병원 측은 유휴 공간에 컨테이너 4개를 설치해 병실을 만들어 놓고 병상 배정 전 확진자를 비확진자와 분리해놓은 상태입니다.

A병원 관계자는 "격리가 3주째 이어지면서 의료진이 많이 지쳐 있는 상황"이라며 "인력 지원과 환자 전원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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