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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의 손수건 왕자` 사이토 선수 생명 걸고 파열 팔꿈치 재활
입력 2021-01-05 17:00 
팔꿈치 재활 중인 사이토. 사진=MK스포츠 DB
MK스포츠 정철우 전문기자
'비운의 손수건 왕자' 사이토 유키(32)가 개인 훈련을 공개했다. 팔꿈치 인대가 끊어진 상황. 앞으로 어떻게 상황이 전개될 것인지 전혀 알 수 없는 답답함을 토로했다.
상이토는 오늘쪽 팔꿈치 통증으로 2020시즌을 통채로 쉬었다. 정밀 검진 결과 팔꿈치 인대가 파열 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수술이 불가피한 상황.
그러나 사이토는 수술 없이 재활로 회복에 나서는 선택을 했다.
복귀까지 1년 이상을 필요로 하는 ‘인대 재건 수술(통칭 토미 존 수술)도 선택사항에 넣었지만 더 이상, 구단에 폐를 끼칠 수 없다”라며 다음 시즌의 빠른 단계에서 복귀할 수 있을 가능성이 있는 보존 요법을 선택했다.
다나카 마사히로(양키스에서 FA) 등이 과거에 행한 ‘PRP(자기 다혈소판 혈장 주입) 요법과는 또 다른 시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토는 자세한 것은 말할 수 없지만 새로운 개념의 치료법이다. 인대재건수술은 어느 정도 회복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번 보존요법은 잘 되지 않으면 1년을 허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무도 시도해보지 않았던 길이기에 뭐라 답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보존 요법을 쓰고는 있지만 아직 이 방법으로 성공을 거둔 사롄는 보고되지 않았다. 사이토 입장에서도 대모험인 셈이다. 재활이 실패로 돌아가면 선수 생활을 접어야 하는 위기를 맞이할 수도 있다. 선수 생명을 걸고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일단 팔꿈치를 쓰지 않는 훈련을 재개하며 재기에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사이토는 "팔꿈치 이외는 모두 건강하기 때문에, 다음은 빨리 팔꿈치를 치료하고, 그때까지 대비해 간다고 하는 느낌"아라고 밝혔다. 아어 "담당 의사와 상담은 하고 있지만 결과는 정말로 모르는 상황이다. 지금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확실히 할 수 밖에 없다"고 답답한 속내를 드러냈다.
사이토는 고교 시절 팀을 고시엔 우승으로 이끌며 영웅으로 떠올랐다. 곱상한 외모에 넘치는 투지와 혹사를 넘어선 투혼 등으로 큰 인기를 모았다. 손수건으로 땀을 닦는 모습이 화제가 되며 '손수건 왕자'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하지만 대학 졸업 후 입단한 프로 세계는 냉정했다.
데뷔 시즌 6승을 거둔 것이 최다승이었다. 이후 각종 부상과 부진이 거듭되며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엔 1군 등판 기록 조차 없다.
더 이상은 구단도 기다려주기만 할 수는 없는 상황. 팔꿈치 재확에 살패하면 은퇴를 선택해야 할 수도 있다.
과연 비운의 손수건 왕자가 기적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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