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중공업, 팬오션서 LNG운반선 1척 수주
입력 2021-01-05 15:52 
[사진 제공 = 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은 팬오션으로부터 17만4000㎥급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척을 1993억원 규모로 수주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선박은 오는 2023년 4월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에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선박에는 ▲최신 멤브레인(Mark-Ⅲ Flex) 타입 화물창 ▲재액화 시스템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 ▲선박평형수 처리장치(BWTS) 등이 적용된다.
끓는 점이 -162도인 LNG의 자연기화에 따른 화물 손실을 최소화하는 한편, 친환경 규정도 지킬 수 있는 성능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삼성중공업의 스마트십 솔루션인 에스베슬이 탑재돼 운항의 경제성과 안전성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선주사인 팬오션은 지난해 포르투갈 에너지 기업인 Galp와 체결한 약 1억1500만달러 규모의 장기 대선계약(TC)에 최신 사양의 LNG운반선을 투입해 LNG 사업 부문에서의 국제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으로 이번 LNG운반선을 발주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올해 매우 이른 시기에 회사의 강점인 LNG운반선으로 수주 소식을 알려 기쁘다"며 "친환경, 고효율, 스마트십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올해 수주 확대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11월부터 이번 건조 계약까지 모두 20척의 LNG운반선을 수주했다.
이 회사는 수주가 더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2021년 해운조선업 전망 보고서에서 세계 신조선 수주가 환경 규제, 특히 온실가스 배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수요라는 점에서 효율성과 성능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질 것이며, 이로 인해 국내 조선업 수주 역시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LNG 연료가 석유계 연료 대비 톤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약 3분의2 수준으로 적어 사용 비중이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업체인 클락슨리서치도 글로벌 LNG 수요에 힘입어 오는 2025년까지 대형 LNG운반선 발주가 평균 51척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우 매경닷컴 기자 case1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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