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K배터리가 이끈 새해 증시 랠리…"지금이 매수적기"
입력 2021-01-05 15:32  | 수정 2021-01-12 15:36

2차 전지주가 새해 증시를 이끌면서 시장의 관심을 독차지하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시장의 급성장에 발맞춰 이른바 'K배터리' 3대장인 LG화학·삼성SDI·SK이노베이션이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본격적인 전기차 산업의 고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K배터리주의 주가 랠리에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기준 LG화학과 삼성SDI는 나란히 역대 최고가를 돌파했고, SK이노베이션은 22% 가까이 급등하면서 2021년 첫 증시의 주인공으로 부상했다. 이들의 하루 동안 늘어난 시가총액만 11조원 이상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일시적 침체에 빠졌던 중국과 미국 내 수요가 점차 회복되는 데다 조 바이든 신정부를 포함한 북미와 유럽 등 주요국에서 친환경 정책을 강화하는 등 2차 전지 배터리 업황의 호재가 맞물린 덕분이다. 특히 대표적인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지난해 50만대 목표치를 달성하면서 청신호를 킨 것도 한몫했다.
이에 따라 국내 주요 배터리사들 판매량도 덩달아 늘어났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지난 하반기부터 중국 전기차 시장이 살아나면서 SK이노베이션이 전년동기대비 371% 껑충 뛰었고 LG화학(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도 각각 252%, 71% 물량이 확대되면서 실적 기대감을 불어 넣고 있다.
실제 중국 테슬라의 경우도 올해 판매될 ModelY에 LG에너지솔루션이 독점적으로 배터리를 납품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SK이노베이션과 삼성SDI가 올 1분기 내 25조원 규모의 현대차 E-GMP 3차 물량 수주를 확보할 것으로 유력하게 예상되면서 K배터리 시장의 우호적 분위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유럽,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성장성의 확대가 예상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국내 업체들의 강한 수혜가 나타날 것"이라며 "테슬라, VW, 현대차 등 주요 고객사들의 수주 비중 중 국내 기업이 70% 가까이 차지하기 때문에 이들 공급사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디스카운트 요인은 없다"고 강조했다.
[김규리 매경닷컴 기자 wizkim61@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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