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美 다우지수 1.25% 급락에도 테슬라·모더나 웃었다
입력 2021-01-05 07:00  | 수정 2021-01-05 08:09

뉴욕증시에서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장중 상승폭이 5% 가까이 이른데 이어 종가도 사상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코로나19 백신 개발 업체 모더나도 7% 가량 상승했다. 하지만 주요 지수는 미국 조지아주 상원의원 결선투표 불확실성과 주요 국가의 봉쇄 조치 강화 부담 등 잔존하는 새해 리스크 요인 등으로 하락했다.
4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82.59포인트(1.25%) 하락한 3만223.8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5.42포인트(1.48%) 내린 3700.6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9.84포인트(1.47%) 하락한 1만2698.45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테슬라 주가는 약 3.4% 오르며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지난해 4분기 차량 인도 물량이 시장 예상을 웃돈 영향이다. 테슬라는 24.10달러(3.42%) 급등한 729.77달러로 장을 마쳤으며 장중 최고가는 744.49달러였다.
코로나19 백신의 접종 용량을 절반으로 줄이는 방안이 논의되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해 모더나도 7%가량 올랐다.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0.13% 오른 것을 제외하고 전 업종이 하락했다. 산업주는 2.55% 내렸고, 기술주는 1.79% 하락했다.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및 이에 대응한 각국의 봉쇄 정책, 다음날 열리는 조지아주 결선투표 등 잔존하는 새해 리스크에 주목했다.
장 초반 주요 지수는 코로나19 백신이 보급에 의한 경제 회복 기대 등으로 장 초반에는 반짝 상승했지만 독일과 영국의 봉쇄 조치 강화와 관련한 보도 등 악재도 부각되면서 가파르게 반락했다.
화이자와 모더나 등에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점종 속도가 기대한 것보다 느리다는평가가 나오며 지수를 갈아치웠다. 미국에서도 지난 주말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사상 최고치를 또 갈아치웠다.
미국 조지아주 상원의원 결선투표에서 민주당 승리 전망이 나오며 뉴욕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번 선거를 민주당이 석권하면 상원까지 지배하는 이른바 '블루웨이브'가 완성되며 법인세 인상에 대한 부담이 다시 부상할 수 있다.공화당이 최소한 한 석을 차지할 경우 상원에서의 우위를 이어갈 수 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혼재된 양상을 보였다.
정보제공업체 IHS 마킷은 12월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계절 조정치)는 57.1로, 전월 확정치 56.7보다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4년 9월 이후 최고치다. 앞서 발표된 예비치인 56.5도 상회했다.
반면 미 상무부는 11월 건설지출이 전달보다 0.9% 증가한 연율 1조4594억 달러(계절 조정치)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의 전문가 조사치인 전달 대비 1.1% 증가에 미치지 못한 수치다.
한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8.55% 급등한 26.97을 기록했다.
[김진솔 매경닷컴 기자 jinsol0825@mkinternet.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