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국 유조선, 이란혁명수비대가 나포…해양오염이 원인" [종합]
입력 2021-01-04 21:14  | 수정 2021-01-11 21:36

한국 국적 유조선이 걸프 해역(페르시아만)에서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됐다는 언론보도가 나왔다.
로이터, AFP통신은 이란 파르스통신을 인용해 4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다.
파르스통신은 이란 혁명수비대가 걸프 해역에서 한국 선박을 나포해 항구로 이동시켰다”며 이 유조선에는 한국 국기가 달려 있었고 기름 오염과 환경 위험을 이유로 나포했다”고 전했다.
AP통신도 이란 매체를 인용해 혁명수비대가 해양오염으로 한국 국적 유조선을 나포했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이에 앞서 선박 정보사이트 ‘마린 트래픽(MarineTraffic)을 이 유조선이 나포된 것 같다고 밝혔다.
마린 트래픽 자료에 따르면 이날 오후 ‘MT 한국케미호가 이란 남부에 잇는 반다르아바스 인근에서 포착됐다. 암브레이는 선박이 나포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영국 해군이 운영하는 해사무역기구(UKMTO)는 이란 당국과 한국 상선 간 ‘상호작용이 있었고, 상선이 이란 영해 쪽으로 항로를 바꿨다고 확인했다.
미 해군 5함대는 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AP에 전했다.
이란은 지난해 8월20일(현지시간)에는 자국 영해를 침범한 아랍에미리트 선박 1척을 나포했다.
이에 앞서 같은 달 13일(현지시간) 중동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해역에서 라이베리아 선적 유조선을 나포한 뒤 5시간 만에 풀어줬다. 이 사건으로 미국과 이란이 대치 중인 페르시아만에서 긴장이 고조됐다.
이란 해군은 호르무즈 동쪽에 위치하면서 전세계 원유수송의 20%가 통과하는 오만 만(灣)을 통제하고 있다.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gistar@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