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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 당분간 대세는 온라인 경주
입력 2021-01-04 15:21 
사진=국민체육진흥공단 기금조성총괄본부
매경닷컴 MK스포츠 박찬형 기자
2020시즌 경정은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아 제대로 된 경주도 진행하지 못하고 끝나고 말았다. 겨우 7주 정도만 경기가 열렸는데 때문에 경정 팬들과 선수들 모두 힘든 한 해를 맞이할 수밖에 없었다. 여전히 코로나19가 맹위를 떨치고 있지만 새롭게 시작하는 2021시즌을 기대하며 경정의 기본부터 다시 살펴보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스타트 방식, 플라잉에서 온라인으로 중심축 이동 중
일단 경정의 기본 운영 방식은 플라잉 스타트 방식이다. 플라잉 스타트란 계류장 출발 이후 수면에서 대기 행동을 거친 이후 0∼1.0초 사이에 스타트 라인을 통과하는 방식이다. 0초보다 빠르게 통과하면 사전 출발(F)이 되는 것이고 1초를 초과해 통과하게 되면 출발 지체(L)이 되는 것이다. 출발위반(F/L)을 한 해당 선수의 한해서 환불 조치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상당히 무거운 제제가 뒤따른다. 그렇기 때문에 선수 입장에서는 절대 피해야 할 것이 출발위반이다.
또 다른 스타트 방식으로는 온라인 스타트 제도가 있다. 지난 2016시즌부터 도입된 온라인 스타트 방식은 대기 행동의 과정이 없이 계류장 출발과 동시에 경기가 시작되는 것이다. 출발 위반에 따른 환불이 없으므로 매출액 증대에도 도움이 되고 선수로서는 출발 위반 제재의 부담감을 피할 수 있는 이점을 가지고 있다. 처음에는 선수나 팬들 모두 낯설어했지만 빠르게 자리를 잡으며 점차 경주 수를 늘려가는 추세다. 코로나19가 종식되어 정상적인 경주가 펼쳐지기 전까지는 아무래도 플라잉 스타트 방식보다는 온라인 스타트 방식으로 경주를 치를 가능성이 크다.
현 단계에서는 온라인 스타트 방식이 대세인 만큼 선수들도 이에 맞는 대비가 필요하다. 한계체중(여자 51kg, 남자 55kg)에 최대한 맞게 몸무게를 유지하는 것이 필수이다. 60kg이 넘어가는 몸무게로 온라인 경주에서 살아남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모터의 세팅도 최대한 직선력을 끌어올리는 쪽에 초점이 맞춰지기 때문에 이에 대한 선수 정비 능력도 중요해지고 있다.
▲ 코스 진입 방식, 고정 방식으로 굳어져
코스 진입 방식에는 코스 고정 방식과 코스 변동 방식이 있는데 초창기에는 선수의 경합을 통해 코스를 진입하는 방식이었지만 현재는 코스 고정 방식으로 거의 굳어진 상황이다. 코스 변동 방식은 진입 코스까지 예상해야 하므로 한층 추리의 난도가 높고 사고의 위험성도 크다. 지난 2007년 있었던 제4회 헤럴드경제배 대상 결승전에서 계류장 출발과 동시에 코스 경합에 나섰던 우진수, 이주영, 사재준 선수가 모두 전복해 실격, 출주 제외가 되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던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 좀 더 스피디한 경주를 위해 두 바퀴(1200m) 경기 방식으로 변화
경주 거리는 현재 온라인 경주 1535m 플라잉 스타트 방식 1200m로 치러지고 있다. 오랫동안 600m 세바퀴를 도는 1800m 경기가 대세를 이루었지만 좀 더 스피디한 경기를 위해 현재 두 바퀴 1200m의 경기 방식으로 굳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실전 도입이 쉽지는 않겠지만 한 바퀴 600m만 도는 방식도 심심치 않게 거론되고 있다.
경정 윈저 황영인 예상위원은 2021시즌 경정 세부 운영 계획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장기간 휴장을 해 선수들의 실전 감각이 떨어지는 것을 고려해 온라인 경주 위주로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고 하는데 선수와 팬들 모두 이에 맞는 베팅 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다”고 분석했다. chanyu2@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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