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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D-200…1일 코로나19 확진자 3000명대 日, 개최할 수 있나 [MK시선]
입력 2021-01-04 09:52  | 수정 2021-01-04 09:53
2021년 도쿄에서 올림픽이 열릴 수 있을까. 사진=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1년 연기된 2020 도쿄올림픽이 개막 200일 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최근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줄지 않아 정상 개최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3일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지난해 7월 24일 개막일이었던 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됨에 따라 올해 7월 23일 열린다. 한국은 4일이면 개막 200일을 앞두게 된 만큼, 진천선수촌을 선수들에게 개방하며 종목별 훈련에 주력하고 있다. 이미 펜싱 유도 양궁 등 5개 종목 선수 170여 명이 지난해 11월 입촌한 상태다.
한국 선수단은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 7~8개를 목표로 10위권 내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대회가 정상 개최가 될지는 불투명하다. 4일 NHK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 일본에서는 3158명이 새롭게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일본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29일부터 엿새 연속 3000명을 웃돌면서 최악의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일본에서 확진자가 6일 연속 3000명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일본의 누적 확진자 수는 24만5924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3645명에 이른다.
물론 일본 정부는 새해에도 여전히 올림픽 성공 개최를 공언하고 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1일 연두 소견을 통해 올해 여름, 세계 단결의 상징이 되는 대회로 올림픽을 개최한다”며 개최 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우선 올림픽 점검 대회인 테스트 이벤트가 예정대로 3월말부터 열리기 어려워졌다. 올림픽 경기장에서 종목별 대회를 치르면서 선수들은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대회 조직위원회는 올림픽 최종 점검을 확인해야 하는데, 쉽지 않게 됐다.
또 올림픽 본선 출전자 선발을 위한 예선 일정이 잡히지 않아 각국 선수 선발도 아직 마무리되지 못했다. 개최국으로 자동진출권을 가지고 있는 일본도 사정은 비슷하다. 33개 종목에 출전할 대표선수 600명을 선발할 예정이지만, 현재 13개 종목에서 117명만 결정했을 뿐이다.

북미와 유럽 등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집단면역이 형성될 기간을 감안하면 도쿄올림픽은 무관중 또는 관중 제한이 불가피한 점도 문제다. 올림픽을 열더라도 막대한 관중·관광수익 등을 포기해야 할 처지다.
2021년에도 올림픽 개최가 쉽지 않다면, 취소될 가능성이 더 커진다.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 카타르 FIFA(국제축구연맹) 월드컵 등 굵직한 스포츠 이벤트가 있고, 2024년 열리는 파리올림픽을 감안하면, 다시 연기해 개최하기도 쉽지 않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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