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최저임금 '합의' 불발…저녁 속개
입력 2009-06-29 02:24  | 수정 2009-06-29 08:27
【 앵커멘트 】
내년도 최저임금안을 놓고 어제 오후 '마지막 협상'을 벌였던 노동계와 경영계는 끝내 접점을 찾지 못한 채 다시 헤어졌습니다.
반복되는 '마지막 협상'은 오늘 저녁 다시 열립니다.
이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발짝씩 더 다가갔지만 만나기에는 여전히 너무 멀었습니다.

어제 오후 열린 최저임금위 제8차 전원회의에서 노동계는 기존 15% 인상안에서 다시 13%로 낮춰 4,520원으로 내려왔습니다.

경영계 역시 기존 2% 삭감에서 1.5% 삭감으로 한발 물러서 3,940원까지 올라왔습니다.

노동계는 IMF 경제위기에도 마이너스를 주장하지는 않았다며 삭감안부터 철회하라고 경영계를 압박했습니다.


하지만, 경영계는 끝내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결국 전원회의는 제자리걸음만 거듭한 끝에 새벽 2시쯤 접점을 찾지 못한 채 다시 정회를 선언했습니다.

이번 8차 전원회의는 노동부 제출 법정 시한을 하루 앞두고 일종의 배수진 위에 열린 회의였습니다.

하지만, 별다른 제재가 따르지 않는 유명무실한 법정 시한은 결국 양측의 자존심 싸움에 무시됐고, 마지막 협상은 끝내 마지막이 되지 못했습니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오늘 저녁 7시 다시 모여 9번째 최종 협상을 이어갑니다.

끝내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법정 시한을 넘겨버린 책임은 노사 모두의 몫으로 남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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