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뉴스추적] 변이 바이러스 확산 우려…부산 유흥주점 70여 명 술 파티
입력 2021-01-03 19:29  | 수정 2021-01-03 20:21
【 앵커멘트 】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벌써 33개국으로 확산했는데, 국내 확산 우려도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는 영국발보다 전파력이 더 세다는 분석도 나왔는데요.
보건복지부 출입하는 강대엽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강대엽 기자, 변이 바이러스가 해외에서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고요?

【 대답 1 】
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된 국가가 현재까지 총 33개국이고요.

영국발 입국자를 받지 않는 나라도 40개국으로 늘어났습니다.

국내 상황을 보면요.

어제까지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는 영국발 9명, 남아공발은 1명으로 모두 10명입니다.


변이 바이러스는 강한 전파력 때문에, 거리두기 피로감, 또 실내 활동 증가와 함께 겨울철 3대 위협요인으로 꼽힙니다.

오늘은 아직 추가 확진 사례가 없지만, 전문가들은 바이러스 확산을 시간문제라고 보고 있습니다.


【 질문 2 】
대부분 격리 중 확진됐는데, 일산에서는 80대 사망자의 사위가 마트 같은 곳을 다녔잖아요.
이로 인한 추가 감염자 나왔나요?

【 대답 2 】
네, 이 사위와 접촉한 사람이 8명이었는데, 다행히 이 중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모두 음성이었던 건데요.

방역 당국은 혹시 모를 추가 전파에 대비해서, 음성이 나왔더라도 일대일 자가격리 전담 공무원을 지정해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 질문 3 】
영국발 변이도 걱정인데, 남아공발 변이는 전파력이 더 강할 거라는 분석도 나왔어요?

【 대답 3 】
네 남아공, 영국, 또 호주의 학자들 사이에서 그런 주장이 나왔습니다.

바이러스 표면에 있는 스파이크 단백질이 변해서 인체 세포와 더 잘 결합하게 되는 건데요.

영국 바이러스도 단백질에 변이가 일어났지만, 남아공 바이러스에선 여기에 더해 'E484K'와 'K417N'라는 두 유전자 변이가 추가됐습니다.

특히 E484K 유전자가 감염력을 더 높일 가능성이 크다고 하네요.

다만, 영국발이든 남아공발이든 치명률은 기존 바이러스보다 높지 않고, 현재 개발한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다는 의견이 우세합니다.


【 질문 4 】
변이바이러스 감염 더 피하고 싶을 텐데, 백신 맞기 전까진 뾰족한 수가 없죠?

【 대답 4 】
네, 기존의 방역 수칙 더 철저하게 지킬 수밖에 없습니다.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또 손 소독 철저히 하시는 게 현재로선 유일하고도 가장 확실한 예방법입니다.


【 질문 5 】
백신에 대해 이야기해보면요. 영국이 백신을 섞어서 맞아도 된다고 발표해서 논란이 일었다고요?

【 대답 5 】
네 현재 얀센을 제외하고 나머지 백신들은 1차와 2차 두 번 맞게 되는데요.

영국 정부가 1, 2차의 백신 종류가 서로 달라도 된다고 해서 구설에 올랐습니다.

사실, 아직은 백신을 섞어 맞아도 되는지에 대한 연구가 없어서, 이게 안전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도 1, 2차 백신이 같아야 한다고 지침을 내놓은 바 있고요.

논란이 계속되자 영국 정부가 해명을 내놓았습니다.

2차 접종 시에 1차와 같은 백신을 구하는 게 불가능하다면 안 맞는 것보단 다른 백신이라도 접종하는 게 낫다, 이런 의미였다는 거죠.

그러면서 백신 혼용, 즉 섞어 맞는 걸 권고하는 게 아니라고 다시금 강조했습니다.


【 질문 6 】
내일부터 5인 이상 모임금지를 전국으로 확대하는데, 부산에서는 아예 문을 열 수 없는 유흥주점이 불법영업을 하다가 적발됐죠?

【 대답 6 】
네, 부산진구 부전동에 위치한 한 클럽 형태 유흥주점입니다.

여기서 음악 소리가 들린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출동해 보니, 그 안에 있던 손님 수만 70여 명이었습니다.

유흥주점은 전국적으로 집합금지, 그러니까 문을 닫아야 하는 상태인데, 파티를 벌인 거죠.

손님 중에는 자가격리자도 있던 걸로 확인돼서 관할 구청이 고발 조치할 방침입니다.


【 질문 7 】
또, 경찰 단속을 피하려고 갖은 수를 썼다고 하던데요?

【 대답 7 】
네, 맞습니다.

경찰 단속에 대비해서 문 앞에 이른바 '문빵'이라고 하는 감시자를 세워뒀습니다.

또, 경찰이 나타나자, 손님들을 몰래 뒷문으로 빼돌리려 하기도 했습니다.

5인 이상 모임 금지가 내일부턴 전국에서 적용되는데,

바이러스 확산을 막으려면 무엇보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또 감시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 질문 8 】
앞서 리포트에서도 나왔지만 순천에서는 이례적으로 내일부터 17일까지 낮술을 금지했는데, 이를 두고 논란이 있다고 하네요?

【 대답 8 】
저녁 9시면 식당이 문을 닫기 때문에 간혹 오후 2~3시부터 낮술 모임을 하는 경우가 있죠.

그런데 순천에선 새해 들어 무증상 감염자가 확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이들을 통한 바이러스 전파를 막기 위해 모임 자체를 줄이려는 조치를 내린 건데요.

방역에 도움이 되는 조치라며 긍정적으로 보는 의견이 있는 반면에,

상인들을 중심으로 경제적 고통이 가중된다며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기도 했습니다.

애초 식당가에서 반주 정도 하는 사람 외에 낮 시간대에는 술을 많이 마시지 않는데, 현장을 모르는 탁상행정이라는 주장인 거죠.


【 앵커멘트 】
네 지금까지 강대엽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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