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또 지진난 줄'…포항 공장 지반 3m 아래로 폭삭
입력 2021-01-03 19:29  | 수정 2021-01-03 20:26
【 앵커멘트 】
경북 포항의 한 공장 지반이 3m 가까이 내려앉아 마치 지진이 난 듯 일대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다행히 빈공장이라 인명 피해는 없었는데,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공장 앞마당이 폭삭 내려앉았습니다.

아스팔트 지반은 곳곳이 쩍쩍 갈라졌습니다.

창고로 쓰던 가건물은 한층 밑으로 내려간 듯 땅 밑으로 꺼졌고,

무너진 땅 끝에 컨테이너가 아슬아슬 걸쳐 있습니다.

새해 첫날, 경북 포항의 한 공장에서 땅 꺼짐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내려앉은 면적은 수영장 2개 크기인 1,600제곱미터, 깊이는 최대 3m에 달합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땅 꺼짐이 발생한 이 공장은 한동안 비어 있던 상태였습니다. 사람이 없어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사고가 난 현장은 몇 년 전 새롭게 흙을 쌓아 공장 부지로 조성한 곳입니다.

공장 뒤편 하천에서 진행 중인 저류시설 설치공사와의 연관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정병조 / 경북 포항시 환경정책과 팀장
- "추가 (붕괴) 가능성은 열어놓은 상태죠. 단정할 순 없지만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계속 면밀히 조사하고 있는 상태죠."

지난 2017년 규모 5.4의 지진을 겪은 주민들은 땅 꺼짐 소식만 들어도 불안감이 앞섭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우리도 지진 피해 입어서 집이 갈라지고 했었거든요. 그랬는데, 지금 또 뭐 그런 게 오는가 싶어서 겁도 나죠."

포항시는 응급 복구가 끝나는 대로 지반 조사를 거쳐 침하 원인을 밝힐 계획입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이경규 VJ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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