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중고 거래 사이트에 "아들·딸 팝니다"…사기꾼의 보복?
입력 2021-01-03 19:29  | 수정 2021-01-03 20:30
【 앵커멘트 】
중고 물건을 사고 파는 한 온라인 사이트에 자신의 아들과 딸을 판다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사기성 게시글을 지적한 한 네티즌의 전화번호와 사진을 악의적으로 도용해 올린 가짜 보복성 글로 추정됩니다.
민지숙 기자입니다.


【 기자 】
회원 수 1천800만 명이 넘는 한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 올라온 게시글입니다.

무료 나눔 게시판에 아들과 딸을 판다는 글이 올라와 있는데 형평상 돈이 부족해 아이들을 팔게 됐다는 설명입니다.

여아를 성적으로 대상화하는 표현 등 충격적인 내용이 담긴 이 글은 잠시 뒤 게시판에서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MBN 취재 결과 해당 글에 적힌 전화번호와 사진의 주인은 글쓴이가 아니었습니다.


▶ 인터뷰(☎) : 개인정보 도용 피해자
- "제가 올린 게 아니에요. (게시자) 그 사람이 원래 중고나라 사기꾼이거든요. 제가 사기 치지 말라고 계속 글을 남기니까 그 사람이 저한테 보복한 거예요."

글쓴이는 자신을 신고한 피해자의 전화번호를 등록한 뒤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을 캡쳐해 해당 글을 작성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 네티즌이 해당 글을 올린 글쓴이를 신고하면서 경찰이 허위의 글을 게시한 혐의로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 인터뷰(☎) : 곽재민 / 경기 동두천시(신고자)
- "그걸 보고 가만있으면 이상한 거잖아요. 장난이라기엔 너무하구나 싶은 거예요. 너무 화가 나는 거예요."

지난해 또 다른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신생아와 장애인 등을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민지숙입니다.

영상편집: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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