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뉴스추적] 이재명 대세론 확산?…이낙연 사면론 '반성부터'
입력 2021-01-03 18:16  | 수정 2021-01-03 20:13
【 앵커멘트 】
앞서 리포트를 통해 보신 MBN 신년 여론조사 결과를 정치부 조창훈 기자와 함께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 질문 1 】
조 기자, 새해가 되면 많은 언론사들이 여론조사를 실시하잖아요.
공통적으로 차기 대통령 후보 지지도가 포함됐는데, 이재명 경기지사가 10곳 중 8곳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요.

【 답변 1 】
네 그렇습니다.

MBN을 비롯해 10곳의 언론사가 실시한 신년 여론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이재명 경기지사가 8곳에서 1위를 기록했습니다.

지상파 방송을 비롯해 보수와 진보 성향의 매체 골고루 같은 결과가 나온 건데요, 나머지 두 곳에선 윤석열 검찰총장이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위 자리를 놓고선 혼전세가 나타났지만 대체적으로 이 지사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윤 총장 3파전으로 분석이 됐습니다.


이번 여론조사는 대부분 12월 말에 이뤄졌는데요, 1월 1일과 2일 실시된 리얼미터 조사를 보면진보층에서 이낙연 대표 보다 이 지사를 지지한다는 답변이 더 높게 나왔는데,이명박·박근혜 두 전 대통령의 사면을 언급한 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 질문 2 】
아무래도 가장 큰 관심은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 선거인데, 야권 단일화 후보로는 역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 같습니다.

【 답변 2 】
야권 단일화 후보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위를 달리자, 여야 모두 고민이 커졌습니다.

후보 단일화 제안을 받은 국민의힘은 그다지 표정이 좋지 못합니다.

국회 의석 수가 100석이 넘는 제1야당이 국회의원이 3명에 불과한 국민의당에 주도권을 내주는 모양새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후보 경선룰을 놓고 신경전이 한창인데요.

이번 주 경선룰 논의에 돌입하는 국민의힘이 현재의 경선룰을 변경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립니다.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선 안 대표에 맞설 제3의 인물이 필요한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기존의 박영선, 박주민, 우상호 의원 등의 삼파전에 더해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차출설 등이 제기됩니다.


【 질문 3 】
지지율 하락세를 보이는 이 대표가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론을 제기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 최고위에서 논의됐는데 어떤 결론이 나왔습니까.

【 답변 3 】
사면론에 대해 당원들과 의원들 그리고 최고위원들 사이에서도 반대 의견이 터져나오자 이낙연 대표는 오늘 오후 긴급히 최고위원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약 한 시간 반쯤 이어진 논의 끝에,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사면 문제는 당사자의 반성이 중요하다' 그리고 '국민과 당원의 뜻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이낙연 대표의 말 직접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진영 정치를 뛰어넘어서 국민통합을 이루는 정치로 발전해가야 한다고 믿습니다. 그러한 저의 충정을 말씀을 드린 것입니다."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당초 사면에 대한 전제조건을 걸지 않았다는 점에서 '당사자 반성'이란 문구가 포함된 건 '이 대표가 한 발 물러선 게 아니냐'는 의견이 나옵니다.

아울러 국민과 당원의 뜻을 어떻게 수렴할 지를 놓고도 관심이 쏠립니다.


【 질문 4 】
야당의 반응은 어떤가요, 경쟁 상대인 이재명 지사의 발언도 묘한 여운이 남는다는 평가인데요

【 답변 4. 】
이재명 경기지사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면론에 대해 "자신까지 입장을 밝히는 건 대통령께 부담을 드리는 것 같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차기 대권 후보 1위를 달리는만큼 찬반이 맞서는 이슈에 대해 굳이 입장을 내놓기 보다 여론의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문 대통령의 강성 지지자들이 사면에 반대한다는 점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이는데요.

야당은 당사자의 반성을 요구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반응입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무죄를 주장하고 재판을 받는 사람에게 반성하라는 말이 무슨 말이냐"면서 "사면을 두고 장난을 치면 안 된다"고 비판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 질문 6 】
결국은 사면권을 가진 문 대통령의 판단이 가장 중요할텐데 청와대는 어떤 분위기인가요?

【 답변 6 】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대법원의 재상고심 선고는 오는 14일 나옵니다.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간담회도 같은 날 열릴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사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낙연 대표의 부인에도 문재인 대통령과 사전 교감을 거쳐 '사면론'을 띄웠을 거란 해석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은 SNS에 "전직 대통령 사면은 문 대통령과 여당 그리고 여당 대표의 운명"이라며 "대통령의 짐을 덜어드려야 한다"고 이 대표에 힘을 실었는데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간 '사면 반대 청원'이 사흘 만에 5만 명이 넘는 동의를 받는 등 찬반 입장은 여전히 치열하게 맞서는 모습입니다.


【 앵커멘트 】
국면 전환용이라는 지적에 이 대표가 '국민통합이 절실하다'면서 맞선 셈인데 결국 청와대도, 여당도 국민 여론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인 것 같습니다.
오는 14일 나올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대법원의 두번째 판단과 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 조창훈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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