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가족이 보고 싶어요"…지쳐가는 의료진
입력 2021-01-03 13:17  | 수정 2021-01-03 13:33
【 앵커멘트 】
코로나에 맞서 환자들의 생명을 지키는 의료진들도 점차 지쳐가고 있습니다.
밤낮없이 이어지는 근무에, 연말연시 가족도 볼 수 없는 현실이, 마음을 짓이기는데요.
코로나 19와 최일선에서 싸우는 의료진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강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30여 명의 확진자가 나온 부산의 이 요양 병원은 최근 코흐트 격리가 해제됐지만, 밤낮없이 이어지는 근무로 의료진들이 지쳐가고 있습니다."

지난달, 눈만 뜨면 무더기로 쏟아진 확진자.

결국, 병원은 완전히 폐쇄됐고, 의료진과 환자들도 고립됐습니다.

외부 지원이 안 돼, 남아있는 의료진들이 밤낮을 새워가며 코로나와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요양병원 간호사
- "같이 근무하시던 분이 확진돼서 자가격리 들어가면 공백을 메워야 하는데 거의 2주, 13일을 쉬는 날 없이 일했었거든요. 하루에 보통 12시간 일할 때도 많고…"

언제 양성으로 변할지 모르는 밀접촉자가 격리된 생활치료센터.

당연히 의료진도 이곳을 벗어날 수 없습니다.

한해의 끝과 시작은 물론, 다가올 설 때도 가족들을 볼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구진애 / 생활치료센터 간호사
- "연말, 연시, 크리스마스도 한 번도 집에 못 갔고요. 가족들과 떨어져 있다 보니 많이 힘들죠, 보고 싶고…"

이런 와중에 정부가 요양병원 종사자에게 이동 예상 동선 제출을 요구해 말썽입니다.

감염 위험에도 환자를 돌보는 사람들에 대한 대가가 사생활 침해냐는 겁니다.

▶ 인터뷰 : 요양병원 관계자
- "불만이 많지요. 국가적 상황이니까 자체적으로 따르고 있으나, 세세하게 강압적으로 하다 보면 직원들이 숨길 수 있거든요."

코로나19와 최일선에서 싸우는 병원 의료진과 종사자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합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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