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러시아, "우크라이나에 백신 생산기술 이전 가능"…우크라이나는 '글쎄'
입력 2021-01-03 11:20  | 수정 2021-01-10 12:03

러시아국부펀드(RDIF)가 어제(2일) 옛 소련권인 우크라이나에 러시아산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의 생산에 필요한 기술을 완전히 이전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타스·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스푸트니크 V 개발을 지원한 RDIF의 키릴 드미트리예프 대표는 어제(2일) 자국 TV 방송 채널인 '로시야 1'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또 다국적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코로나19 백신 결합 접종 임상시험을 우크라이나에서 시작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RDIF는 작년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의 효능을 높이기 위해 스푸트니크 V와 결합 접종을 통한 임상시험을 권했고,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친서방 노선을 걸으며 러시아와 갈등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는 급속한 전염병 확산세에도 러시아산 백신 도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보건부는 지난해 10월 "러시아 백신은 미국, 스위스, 일본, 호주, 유럽연합(EU) 등 어디에서도 검증을 받지 않았다"고 설명하면서 스푸트니크 V를 도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우크라이나는 중국 제약사인 시노백과 코로나19 백신 180만 도즈(1회 접종분) 구매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우크라이나의 한 대형 제약회사가 스푸트니크 V 백신 사용을 자국 정부에 신청했다고 타스 통신이 친러 성향의 우크라이나 정당인 '야권 플랫폼' 정치위원회 위원장 빅토르 메드베데축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