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대외발언 금지 당한 `우한 바이러스` 고발 의사, 한눈까지 실명
입력 2021-01-02 11:52  | 수정 2021-01-02 11:53
[사진출처 = 연합뉴스]


고 리원량(李文亮)과 함께 2019년 말 중국 우한(武漢)에서 시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존재를 세상에 알린 의사 아이펀(艾芬)에게 불행한 일이 이어지고 있다. 대외 발언을 금지당한데 이어 이번에는 의료사고로 한 쪽 눈의 시력까지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우한중심병원 응급실 의사 아이펀은 우한의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지난해 12월 자기 병원에서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과 증세가 유사한 환자가 잇따라 발생했다는 소식을 병원 의사들이 참여한 위챗 단체 대화방에 올렸다.
이로 인해 아이펀은 우한시 위생위원회 고위간부로부터 대외 발언을 하지 말라는 요구를 받은 상태라고 대만 중앙통신사가 2일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그는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자신이 우한의 한 안과 병원에서 의료사고로 한쪽 눈의 시력을 잃게 됐다고 호소하는 영상을 올렸다. 아이 주임은 한쪽 눈 시력 상실로 병원에서 근무하지 못하고 있다.
그는 웨이보에 올린 영상에서 "나는 늘 낙관적이고 낙천적이지만 시력을 잃고는 길을 걷는 것조차 부축을 받아야 하게 돼 너무나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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