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로마서 새해 불꽃놀이에 새 수백 마리 죽었다…"대학살"
입력 2021-01-02 11:27  | 수정 2021-01-09 12:03

이탈리아 로마에서 새해맞이 불꽃놀이 여파로 수백 마리의 새 사체가 길바닥에서 발견됐다고 AP통신이 현지 시각 1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로마 도심 기차역 인근에서는 새 사체가 수십 마리씩 흩어져 있었으며, 대부분 찌르레기 사체였습니다.

떼죽음의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국제 동물보호단체 OIPA는 새해맞이 불꽃놀이에 따른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새 둥지 인근에서 폭죽과 불꽃이 터지면서 소음을 일으켜 이같은 "대학살"을 불러왔다는 게 OIPA 주장입니다.


OIPA 대변인은 "새들이 겁에 질리는 바람에 죽게 될 가능성이 있다. 한꺼번에 날아올랐다가 서로 부딪히거나 유리창이나 전깃줄에 충돌할 수 있다"면서 "새들이 심장마비로 죽기도 한다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로마시가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밤 10시 이후 통행을 제한하고 개인적 불꽃놀이를 금지한 상황에서도 이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AP통신은 전했습니다.

OIPA 이탈리아 지부는 동물에 위협이 된다는 이유로 개인 용도로 불꽃놀이 판매를 금지해달라고 요청해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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