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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일주일 남은 나성범, ML행 소식은 언제 들릴까 [MK시선]
입력 2021-01-02 11:11 
나성범의 포스팅 마감 시한이 일주일 안으로 다가왔다. 사진=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행선지는 정해졌다. 이제 포스팅시스템으로 빅리그에 도전하는 이는 나성범(32)만 남았다.
앞서 샌디에이고는 1일(한국시간) A.J. 프렐러 단장 이름으로 김하성과 4년 계약에 2025시즌에 대한 상호 옵션을 포함해 계약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김하성의 국내 에이전시 에이스펙코퍼레이션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보장 금액 4년 2800만 달러, 인센티브 포함 최대 3200만 달러이며 2025년에 대한 상호 합의에 의한 옵션은 700만 달러다.
김하성의 계약에 KBO리그를 주름잡았던 다른 스타들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다. 올 시즌 특히 NC다이노스의 통합 우승을 이끌고 김하성과 똑같이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 협상으로 빅리그를 노크 중인 외야수 나성범에 대한 관심은 뜨겁지 않다.
나성범은 KBO리그에서 공수주 모든 부분에서 상위권에 랭크된 선수다. 특히 데뷔 시즌과 부상 여파가 있었던 2019년을 제외하면 20홈런 이상을 때릴 수 있는 장타력을 갖췄다. 2020시즌에는 30홈런 100타점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여기에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의 존재도 나성범에게는 믿을만한 구석이다. 보라스는 나성범은 (장타력, 타격, 수비력, 주력, 송구 능력을 갖춘) ‘5툴 플레이어”라며 직접 메이저리그 구단들을 상대로 세일즈에 나선 상황이다.
그래도 나성범의 빅리그행에 대한 소식은 조용하다. 더구나 나성범에 대한 물음표가 많다는 분위기다. 30대 초반이라는 나이에 2019시즌 당한 무릎 부상 이력, 수비력에 대한 것들이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30대 선수들을 영입하는 데 대해 다소 까다롭다. 올 시즌 건재함을 증명하긴 했지만, 지난해 무릎 수술을 받은 것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나성범이 투수 출신이긴 하지만, 외야수로서 메이저리그 수비에 통할 정도의 강력한 어깨를 갖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다. 일단 외야수라는 점도 젊은 내야수인 김하성보다 경쟁력이 떨어지는 요인이다.
출중한 경쟁 상대들이 많다. 카일 슈와버(27), 에디 로사리오(29) 등 메이저리그에서 공격력이 검증된 논텐더 FA들도 시장에 나와 있어, 이들과 경쟁해야 하는 처지다.
나성범의 메이저리그 포스팅 마감 시한은 한국 시간으로 2021년 1월 10일 오전 7시다. 이제 일주일 정도 시간이 남았다. 나성범이 오랜 꿈인 빅리그 진출을 이룰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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