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복지부 '집콕 댄스' 영상에 누리꾼들 "한심해"
입력 2021-01-02 08:39  | 수정 2021-01-02 09:19
【 앵커멘트 】
정부가 어제(1일) 집에서 코로나를 이겨내자는 취지로 댄스 영상을 게시했습니다.
하지만, 방역지침에 어긋나는 장면들이 나오면서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정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소파의 여학생이 갑자기 춤을 추기 시작하더니 곧바로 가족들도 집 안 곳곳에서 몸짓을 이어갑니다.

잠시 후 다 같이 거실에 모여 춤판을 벌이고, 집 안은 마치 공연장을 방불케 합니다.

보건복지부가 새해를 맞아 공개한 이른바 '집콕 영상'입니다.

약 2분 30초 분량의 이 영상은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생기는 우울감을 떨쳐버리자는 응원의 메시지를 담고 있지만,

"역병으로 사람이 죽어가는데 춤까지 춰야 하나"

"취지는 알겠지만 이런 데 돈 쓰지 말고 병상을 확충하고 의료진을 챙겨 달라"

이렇게 누리꾼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합니다.


특히 춤을 추는 장면이 5인 이상 집합을 금지하는 정부의 현 방역지침에 맞지 않을뿐더러 마스크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지적입니다.

격렬한 안무동작이 최근 증가하고 있는 층간소음을 더욱 부추긴다는 비판도 쏟아졌습니다.

매일 1천 명 안팎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 정부의 보다 엄중한 인식과 세련된 대처가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정태웅입니다. [bigbear@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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