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출연] 신년 여론조사 결과로 본 2021년 정치 풍향계
입력 2021-01-01 19:30  | 수정 2021-01-01 20:18
【 앵커멘트 】
올해는 4월 재보궐선거와 차기 대권 레이스가 본격화되는 등 정치권의 움직임이 분주할 것으로 보입니다.
새해를 맞아 이와 관련된 여론조사 결과도 발표됐는데요.
정치부 전정인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먼저 집권 5년차에 들어선 문재인 대통령 이야기부터 해보겠습니다. 레임덕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지금 최악의 위기 상황인데요.

【 기자 】
네, 맞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5주 연속 30%대에 머물러 있습니다.

어제 발표된 리얼미터 조사를 보면, 부정 평가도 60%에 육박해 정권 출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와 이른바 추-윤 갈등 등 각종 악재들이 겹치면서 지지율이 곤두박질친 건데요.

새해를 앞두고 추미애 장관을 교체하고 청와대 참모진도 개편하는 등 대대적인 인적쇄신에 나섰는데, 이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 질문 2 】
당장 4월 재보궐선거에 시선이 쏠립니다. 여야 모두에게 중요한 선거인데, 새해 첫 여론조사 결과는 어땠나요?

【 기자 】
안철수 대표의 정치적 승부수가 일단 통한 것으로 보입니다.

안 대표가 각종 조사에서 한마디로 싹쓸이를 했는데요.

여야 후보군 전체 조사에서 1위를 기록한 것은 물론 여권 유력후보와의 양자 가상대결에서도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 없는 3자 가상대결에서는 박영선 장관이 1위를 기록했습니다.

결국 야권 단일화가 변수인데, 안철수 대표와 국민의힘 사이에는 여전히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어제)
- "선거 승리가 제일 중요한 기준이고 그리고 또 선거 승리를 하기 위해서는 한 정당만으로는 힘들고…."

▶ 인터뷰 : 김종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어제)
- "나는 국민의힘에서 가장 적합한 후보를 만들어 내는 것이 내 책임이지 밖에서 이러고 저러고 얘기하는 사람 뭐 나는 관심이 없어요."

【 질문 3 】
안 대표와 함께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을 달리고 있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결심은 아직인가요?

【 기자 】
두 사람 모두 아직 공식적인 출마 선언은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두 사람 모두 점점 출마에 무게를 두는듯한 발언을 내놓고 있는데요.

박 장관은 한 언론과의 신년 인터뷰에서 "이달 중에는 출마 여부를 결정하고 선거 상황이 좋지 않아 희생이 필요하다면 하겠다"고 출마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나 전 의원도 어제 자신의 SNS에 "모든 아픔을 털어내고 국민과 함께 다시 시작하겠다"고 사실상 출마를 시사했습니다.

【 질문 4 】
4월 재보선 결과가 다음 대선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데, 새해 첫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는 누가 1위를 차지했나요?

【 기자 】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이재명, 이낙연, 윤석열, 이렇게 세 사람이 엎치락 뒤치락하며 3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데요.

새해 첫날 발표된 각종 조사에서는 이재명 지사가 모두 1위를 차지했습니다.

오차범위 밖으로 선두를 기록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크게 하락하면서 위기를 느낀 여당 지지층이 이재명 지사쪽으로 결집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또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도지사로서 강한 리더십과 대처능력이 인정받았다는 평가도 받고 있습니다.

【 질문 5 】
작년 새해 여론조사때는 이낙연 대표가 압도적인 1위였었는데 1년만에 뒤집혔네요. 그래서일까요? 이 대표가 새해 첫날 '사면카드'를 던졌어요.

【 기자 】
무관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1년 전만 해도 압도적인 대선주자였지만, 당 대표 취임 이후 지지율 계속 하락세를 이어 왔는데요.

이 대표 입장에서는 돌파구가 절실한 상황이죠.

사실 사면은 대통령 권한이지만, 집권여당 대표로서 '국민통합' 목소리를 내며 정국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포석으로 보입니다.

앞선 기사에서도 언급됐지만, 최근 문재인 대통령과의 잇단 독대 회동에서 일부 공감대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기는 하는데요.

그동안 독자적인 색채에는 신중한 행보를 보였던 것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어서 '드디어 칼을 빼 들었다'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새해 시작부터 뜨겁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 전정인 기자였습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