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신생 PEF운용사 `안타` 떡볶이업체 SJ코레 사들여 1년만에 매각…80억 차익
입력 2021-01-01 17:38  | 수정 2021-01-01 19:38
미국, 호주, 뉴질랜드 등 전 세계 20여 개국으로 뻗어나가며 한류를 주도하는 떡볶이가 있다. 에스제이(SJ)코레가 카카오톡, 온라인 쇼핑몰 등을 통해 판매 중인 가정간편식(HMR) '추억의 국민학교 떡볶이'다. 신생 사모펀드(PEF) 운용사 제이앤프라이빗에쿼티(PE)는 2019년 에스제이코레를 인수한 뒤 재무·기획 기능을 강화해 다시 코스닥 상장사에 매각하면서 PEF와 중소기업 간의 모범적 '윈윈' 사례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제이앤PE(대표 이준상·현상진)는 에스제이코레 경영권을 신약 개발 바이오기업 메디프론디비티에 매각하는 계약을 했다. 매각 대금은 220억원이다. 제이앤PE는 이 중 140억원을 현금으로, 나머지 80억원은 메디프론이 발행하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로 받기로 했다.
2019년 제이앤PE가 에스제이코레를 140억원에 인수했음을 감안하면 연환산 내부수익률(IRR)은 50%를 훌쩍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떡볶이 밀키트 온라인 시장에서 독보적인 지배력을 갖고 있었지만 재무·기획 능력은 부족했던 에스제이코레는 제이앤PE를 만나 탄탄한 체계를 갖춘 기업으로 성장하게 됐다. 제이앤PE에 인수된 뒤 지난해 상반기 매출은 52억원대로 2019년 1년 동안 올린 매출 77억원의 70%에 육박한다. 제이앤PE는 이번 엑시트(투자금 회수) 후에도 최고경영자(CEO)로서 지위를 유지하게 해달라는 창업자 요구를 반영해 '국떡'의 핵심 경쟁력을 이어갈 수 있게 했다는 후문이다.
[강두순 기자 / 박창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