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데·본·세] 5인 이상 모임 금지인데…성탄절 명동 방문 36%↑
입력 2020-12-31 19:31  | 수정 2020-12-31 20:35
【 앵커멘트 】
현재 전국에는 1주일 넘게 5인 이상 모임 금지라는 고강도 거리두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MBN 데이터취재팀이 분석해봤더니 지난 성탄절 연휴, 서울 도심 등 전국 곳곳에서 오히려 유동인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데이터로 본 세상, 민경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저희 취재진이 지난 성탄절 연휴에 촬영한 서울 인근 한 쇼핑몰의 모습입니다.

수도권에서는 23일, 전국은 24일부터 5인 이상 모임이 금지된 상태였는데도 꽤 북적였죠.

MBN 데이터취재팀은 KDX한국데이터거래소와 위치 인식 데이터 기업 로플랫의 도움을 받아 지난 성탄절, 전국의 거리두기가 얼마나 잘 지켜졌는지 확인해 봤습니다.

먼저 서울 명동인데요.


그 전주 토요일과 비교하면 방문객이 무려 36% 증가했습니다.

평일이었던 성탄절 이브에도 전주 금요일 대비 4% 늘었죠.

서울 이태원과 혜화, 부산 광안리, 인천 시내뿐만 아니라 경남 통영 강구안 같은 관광지도 성탄절 연휴 동안 발길이 더 늘었습니다.

성탄절 연휴 기간 동안 전국 241곳 주요 상권 가운데 52곳에서 방문객 증가가 확인됐습니다.

특히 강원도가 심각했는데요.

미리 해돋이를 보려는 인파가 몰리면서, 연휴 기간 속초는 무려 17%, 강릉과 삼척, 주문진 등 해돋이 명소 대부분에서 방문객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의료계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잠복기가 1~2주라는 점을 고려하면, 다음 주부터 확진자 규모가 다시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 인터뷰(☎) : 장정진 / 로플랫 데이터비즈니스 이사
- "집합 금지 조치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코로나19로 매장 방문을 못 했던 심리가 연말 연휴 시즌을 통해서 증가하는 추세로…."

오늘과 내일도 문제입니다.

정동진 등 동해안으로 향하는 KTX 좌석이 일찌감치 매진됐고, 주요 호텔의 식당 예약이 가득 차는 등 해돋이와 연말 모임에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이기 때문인데요.

당국은 지금부터라도 불필요한 외출을 삼가고 연말연시 연휴를 집에서 보낼 것을 강력히 권고했습니다.

지금까지 데이터로 본 세상이었습니다.[busiess@mbn.co.kr]

데이터 제공: 로플랫
데이터 분석: MBN·KDX한국데이터거래소
영상편집 : 송지영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