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93명 살해 자백' 미국 최악의 연쇄살인범, 복역 중 사망
입력 2020-12-31 15:14  | 수정 2021-01-07 16:03

미국에서 90명이 넘는 사람을 살해한 최악의 연쇄살인범이 80세의 나이로 복역 중 숨졌습니다.

폭스뉴스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교정국은 연쇄살인으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새뮤얼 리틀이 어제(현지시간 30일) 오전 캘리포니아의 한 병원에서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검시의가 정확한 사인을 조사할 예정이지만 고령에 따른 숙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리틀은 1970년부터 2005년까지 모두 93명을 살해했다고 자백했는데, 현재까지 약 50건이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마약범죄로 2014년 투옥돼 텍사스주 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리틀은 지난 2018년 11월 자신이 90건의 살인을 저질렀다고 자백했습니다.

이후 그는 세 차례나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고 캘리포니아주 교도소에서 복역해왔습니다.

심장병과 당뇨를 앓던 리틀은 다른 교도소로 이감을 바라고 뒤늦게 과거 범행을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키 190㎝의 거구로 권투선수 출신인 그는 총기나 흉기를 사용하지 않고 맨손으로 피해자를 제압한 뒤 살해했으며, 피해자는 대부분 마약중독자거나 성매매 여성이었습니다. 피해자들의 상당수는 실종된 사실이 신고되지도 않은 상태였습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작년 리틀이 진술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과 그가 죽였다고 자백하면서 직접 그린 피해자들의 초상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리틀이 그린 초상 속 피해자 대부분은 흑인 여성이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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