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자영업자 매출 1년만에 반토막
입력 2020-12-30 16:23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성탄절과 연말 대목에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가 시행되자 매출이 지난해 대비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더불어민주당 이동주 의원이 공개한 한국신용데이터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12월 21일부터 27일까지 전국 소상공인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4% 수준으로 집계됐다. 크리스마스가 낀 연말 대목을 놓치게 된 것이 올해 매출과 차이가 더욱 벌린 셈이다.
지역별로 보면 코로나19 유행이 극심한 서울의 피해가 가장 컸다. 서울 지역 소상공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9%에 불과했다. 이는 1차 유행 당시 대구가 기록한 전년 동비 51%보다 더 떨어진 수치다. 특히 서울에서도 마포, 종로, 용산 등 상업지역이 밀집한 도심은 송년모임이 대거 취소됨에 따라 겨우 30% 수준의 매출을 기록했다.
감염병 예방조치로 영업제한을 받은 업종들은 최악의 피해를 입었다. 유흥주점, 노래연습장 등은 2주 연속 지난해 대비 불과 3 ~5%의 매출밖에 내지 못했다. 사실상 매출이 없다고 봐도 무방한 수준이다. 식당 매출도 지난해와 비교해서 36%를 나타냈고 실내체육시설은 15%, 목욕탕은 15%, PC방은 30%를 기록했다.
이동주 의원은 "정부는 29일 발표한 소상공인 지원 계획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신속하고 정확하게 집행해야 한다"며 "그와 동시에 추가 대책 논의에 곧바로 착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예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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