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분 거리 2시간 걸렸다"…'폭설' 광주, 이틀간 눈 더 온다

대설특보와 함께 모처럼 내린 폭설에 광주시 공무원들이 제설 작업에 총동원됐습니다.

광주시는 오늘(30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부서를 제외한 전 실·국 직원의 절반가량인 600여 명을 제설에 투입했습니다.

공무원들은 구간별로 이면 도로, 경사로 등에 쌓인 눈을 치웠습니다.

광주시는 동운 고가, 운수 나들목, 빛고을로, 무진로 등 주요 도로 177개 노선, 474㎞ 구간에서 제설 작업을 벌였습니다.

덤프트럭, 살포기, 굴삭기 등 장비 85대와 염화칼슘, 소금 등 제설제 1천32t을 투입했습니다.

광주시는 폭설에 대비해 장비와 제설제를 확보하고 지난 7월에는 도로에 매설된 노즐로 염수를 분사하는 장치를 남구 제석로에 설치했습니다.

자동 염수 분사 장치는 광주 9개 구간 6㎞가량에 설치됐습니다.

이용섭 시장도 제설 차량에 탑승해 상황을 점검하고 도심 눈 치우기에 나선 공직자들을 격려했습니다.

그러나 출근 시간에 내린 폭설이 얼어붙은 길에 쌓이면서 불편을 겪은 시민들의 불만은 컸습니다.

도심 곳곳에서 진행 중인 지하철 공사장 주변 정체로 평소 20∼30분이면 족한 출근길이 2시간이 넘게 걸리기도 했습니다.

광주시는 경찰, 자치구와 함께 공사 구간 교통을 정비하기로 했습니다.

내일(31일)은 직원들이 '내집 앞 눈 치우기'에 동참하도록 오전 10시로 출근 시간을 늦췄습니다.

정민곤 광주시 시민안전실장은 "출근 시간 직전부터 많은 눈이 내리다 보니 시민 불편이 있었다"며 "코로나19로 가뜩이나 어려운 시민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제설에 역량을 쏟겠다"고 말했습니다.

광주에서는 이날 오후 2시 현재 16.3㎝의 눈이 내렸으며 내년 1월 1일까지 많은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