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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세 이하 프로바둑대회 크라운해태배, 신예 활약 기대
입력 2020-12-30 15:02 
매경닷컴 MK스포츠 박찬형 기자
만 25세 이하 젊은 프로기사들이 참가하는 무대 ‘크라운해태배가 네 번째 시즌의 막을 올렸다. ‘크라운해태배는 제한 기전이지만 그간 국내 랭킹 10위 안에 드는 기사들이 출전하며 일반 기전 못지않은 불꽃 튀는 경쟁이 펼쳐졌다.
쟁쟁한 프로기사 사이에서도 승부에 목마른 신예들의 투지 넘치는 모습과 이변이 속출했던 경기 내용은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해왔다. 치열한 예선을 뚫고 본선에 진출한 신예 선수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크라운해태배는 만 25세 이하 프로기사들이 출전하는 제한 기전이지만, 정상급 기사들이 보통 출전 자격 범주에 속하는 연령대이기에 그간 국내 바둑계를 대표하는 신진서·박정환·신민준 등의 일류 기사들이 출전해 신예들과 경쟁했다.
‘2020 크라운해태배에는 국내 탑랭커 신진서·이동훈·신민준 9단이 예선에 불참하며 대회 출전을 포기했지만, 국내 프로대회에서 종횡무진 활약 중인 변상일·최정 9단을 필두로 문유빈 4단, 문민종 3단, 백현우 2단, 이연·금지우·조완규 2단, 박지현 초단 등 주목할 신예들이 총출동한다.
‘크라운해태배는 랭킹 순위가 낮은 기사들이 상위 랭커들을 격파하는 이변을 연출하며, 시청자들에게 예측할 수 없는 즐거움을 선사해왔다.
‘2018 크라운해태배에서는 박하민 8단(당시 5단)이 준결승전에서 전기 대회 우승자인 박정환 9단을, 결승에서 나현 9단을 누르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후보로 손꼽혔던 전기 대회 준우승자 신진서 9단 역시 준결승전에서 나현 9단에 패하며 반전을 선사했다. 신기하게도 ‘2017 크라운해태배의 우승·준우승자인 박정환·신진서 9단은 각각 박하민 8단과 나현 9단에게 준결승전에게 패하면서 2017년도 우승·준우승자가 2018년도 우승·준우승자에게 고스란히 자리를 내줬다.
2019년 대회에서도 예측하지 못했던 인물이 모두가 예상한 우승 후보를 꺾고 최종 우승을 거둔 이변이 발생했다. 당시 한국 바둑 랭킹 26위였던 송지훈 6단(당시 5단)은 16강에서 김명훈 7단을 꺾었고, 8강에서는 ‘우승 후보로 점쳐진 신민준 9단을 상대로 대역전승을 거두며 파란을 일으켰다. 대망의 결승에서는 두 살 위의 동문 선배이기도 한 이창석 5단을 2-1로 꺾으며 입단 후 5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2020 크라운해태배는 시청자들이 더욱 재미있게 바둑을 즐길 수 있도록 중계 화면에 변화를 시도한다.
긴장감이 더욱 고조되는 16강부터는 대국에 앞서 대국하는 두 선수의 경쟁력을 파악할 수 있는 비교표를 노출할 예정이다. ‘위기 대처, ‘수읽기, ‘형세 판단 등에 대해 바둑 국가대표들이 사전에 평가한 선수 비교 자료를 통해 시청자들의 승부 예측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그뿐만 아니라 상대전적, 최근 맞대결 결과 등에 대한 부가 정보를 회차마다 정확하게 전달해 시청자들의 경기 이해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해설자가 선정한 오늘의 승부처 코너도 ‘2020 크라운해태배 중계 방식에 있어 새로운 변화이다. 대국이 종료된 후 선수들의 인터뷰가 진행되기 전 시간을 활용해 해설자가 그날 경기의 승부처를 집중적으로 분석한다. ‘2020 크라운해태배 진행은 귀에 쏙 들어오는 목소리와 노련한 진행으로 이미 시청자들에게 친숙한 이다혜·배윤진이 맡았으며 해설은 유튜브에서 ‘바통령으로 활약 중인 김영삼 9단과 2012년 비씨카드배에서 우승하며 국제 기전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는 백홍석 9단이 맡았다.
‘2020 크라운해태배 본선 모든 대국은 매주 월~목요일 오후 1시부터 바둑TV로 생중계된다. chanyu2@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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