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천 어린이집서 1세 남아 때린 보육교사 수사 착수
입력 2020-12-30 14:30  | 수정 2021-01-06 15:03

인천의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장애가 있는 5세 아이의 머리에 물을 뿌리는 등 학대를 가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오늘(30일) 인천 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5살 A군의 어머니 20대 B씨는 그제(28일) 인천시 서구 한 어린이집에서 자폐증을 앓는 아들이 학대를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B씨는 어린이집에 다녀온 아들이 이상행동을 하고 얼굴 등에서 상처가 잇따라 발견되자 해당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를 통해 학대 정황을 확인한 뒤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B씨와 경찰이 확인한 이달 23일 어린이집의 1시간 40분 분량 CCTV에는 보육교사 30대 여성 C씨가 A군의 머리에 분무기로 물을 뿌리고 발과 손으로 몸을 치거나 밀치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경찰은 해당 CCTV에서 C씨가 A군뿐만 아니라 1세 남아의 몸을 손으로 때리는 듯한 모습도 확인했습니다.

당시 어린이집에는 C씨 이외에 다른 보육교사 4명이 있었으나 해당 행위를 말리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다른 학대 정황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올해 9월 28일부터 그제(28일)까지 해당 어린이집의 3개월 치 CCTV 영상을 제출받아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또 CCTV 분석과 피해자 측 조사 등을 완료한 뒤 C씨 등 보육교사들을 불러 정확한 경위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을 상대로 전문가와 함께 심리 상담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학대 정황이 있는 C씨 이외에 당시 현장에 있었던 다른 보육교사들에게 방임 혐의가 있는지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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