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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올해 마지막 거래일 장중 최고가…8만 전자 안착할까
입력 2020-12-30 13:41 
[매경DB]

삼성전자가 올해 마지막 거래일에 또다시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30일 오후 1시 25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800원(2.30%) 오른 8만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에는 8만200원까지 오르며 종전 최고가인 8만100원을 갈아치웠다.
이날 삼성전자는 1.15% 내린 7만7400원으로 장을 시작했지만 오후 들어 상승 폭을 키웠다. 삼성전자우 역시 1.39%(1000원) 오른 7만3200원을 기록 중이다.
내년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에 대해 파운드리 가치의 반영이 시작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8만1000원에서 9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5nm 기술 수율 확보에 아직 어려움을 겪고 있기는 하지만, 파운드리 시장 성장의 수혜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면서 "5nm 수율 확보는 파운드리 사업 수익성 개선과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의 경쟁력과 사업 가치의 추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KB증권은 특히 삼성전자의 매출액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이익은 급증했지만, 매출은 무려 7년(2013~2020년)이나 완전히 정체돼 있었다"면서 "이익률만 높아지는 것은 불완전한 성장"이라고 진단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삼성전자의 매출액 추정치가 8년 만에 상승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삼성전자가 신사업 진출(파운드리, 이미지센서 등)에 출사표를 쓰면서, 공격적인 행보가 투자자들의 재평가받고 있다는 것.
이 연구원은 "같은 규모의 영업이익이라도 2018년 59조원과 2022년 58조원은 같을 수 없다"면서 "삼성전자의 밸류에이션은 디레이팅(저평가)을 끝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삼성전자의 상승세에 힘입어 코스피 역시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사상 최초로 2850포인트를 돌파하며 2860선을 목전에 두고 있다.
[김경택 매경닷컴 기자 kissmaycry@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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