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설에 강풍까지…제주공항, 항공기 결항·지연 운항 속출
입력 2020-12-30 13:23  | 수정 2021-01-06 14:03

제주에 많은 눈이 내리고 강풍이 몰아치면서 산간 도로가 통제되고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에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오늘(30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제주도 산지와 북부지역에 대설경보, 동부·서부·남부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어제(29일)부터 대설특보가 내려진 산지는 오늘(30일) 오전 11시까지 한라산 어리목 18.9㎝, 윗세오름 13.6㎝의 눈이 쌓였습니다.

진달래밭의 경우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내렸던 기존에 눈까지 더해져 현재 69.7㎝의 적설을 기록 중입니다.


한라산은 연말연시 특별 방역 대책에 따라 지난 24일부터 내일(31일)까지 통제된 상태입니다.

많은 눈이 내리면서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산간 도로인 1100도로와 516도로는 대형과 소형 차량 모두 통행이 금지됐습니다.

1100도로와 516도로가 통제되면서 해당 노선버스(112, 122, 132, 181, 182, 212, 222, 232, 240, 281번)는 우회 운행하고 있습니다.


번영로와 평화로, 남조로, 비자림로, 서성로, 제1·2 산록도로, 첨단로, 애조로 등은 소형의 경우 월동장구를 구비해야만 운행이 가능합니다.

여기에 강한 바람까지 불면서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지점별 일 최대순간풍속(초속)은 오전 9시 기준 고산 32.5m, 한라산 윗세오름 31.7m, 우도 27.1m, 마라도 26.1m, 구좌 25.5m 등입니다.

급변풍(윈드시어)과 강풍, 저시정 특보가 내려진 제주국제공항은 오전 11시 30분 기준 57편(출발 29, 도착 28)이 결항하고 9편(출발 6, 도착 3)이 지연 운항했습니다.


해상에는 풍랑특보가 내려져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9개 항로 15척의 운항이 모두 통제됐습니다.

산지와 중산간은 물론 시내까지 눈이 쌓여 얼어붙고 있는 데다 강한 바람까지 휘몰아치면서 사고 위험도 커지고 있습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오늘(30일) 오전 서귀포시 516도로와 제주시 오라동에서 차량과 오토바이가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도는 기상이 악화하면서 제설작업을 지속 실시하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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