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정부 "'180명 집단 감염' 서울 미소들요양병원에 의료인력 지원"
입력 2020-12-30 11:45  | 수정 2021-01-06 12:03

정부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구로구 미소들노인전문병원에 의료진 30여 명을 투입해 환자 치료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오늘(30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 병원에 남아있는 37명의 확진자는 모두 전원시킬 계획이며 비확진자 92명은 병원에서 계속 관리하되 이를 위한 의료인력 34명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중수본에 따르면 미소들노인전문병원과 관련해서는 현재까지 총 180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습니다.

집단감염이 확인된 이후 방역당국은 해당 병원을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조처했으나 요양병원 환자뿐 아니라 간호사, 간병인까지 확진돼 환자를 돌보기조차 어려운 상황이라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이 병원의 '의료진'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이가 "코호트 격리돼 일본 유람선처럼 갇혀서 죽어가고 있는 요양병원 환자들을 구출해주세요"라는 청원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윤 반장은 병원 관련 대응을 설명하며 "감염자 180명 가운데 143명은 다른 병원으로 조치해 현재 37명이 남아있다. 비확진자 중에는 246명을 전원 조치해 92명이 남아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이들 129명에 대해서는 클린존·오염존 등으로 (공간을) 구분하고 병원 내에서 동일집단 관리를 하고 있으나 감염관리가 적절히 되지 못하고 감염이 확산하는 문제가 우려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그는 "고령자가 많고 감염에 취약한 요양병원과 시설은 초기에 빠른 개입과 조치가 필요한 만큼 중앙정부 차원에서 개입해 지자체와 해당 병원에 필요한 자원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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