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동부구치소 확진자 첫 사망…국가시설 방역책임 공방
입력 2020-12-30 06:59  | 수정 2020-12-30 07:25
【 앵커멘트 】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한 서울동부구치소에서는 첫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수용자의 30%가 넘게 감염된 만큼 불안감은 커질 수밖에 없는데요.
초기 대응이 부실했다는 지적이 나오자 법무부와 서울시는 네탓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서영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집단감염 확진자가 700명 넘게 발생한 서울동부구치소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수용자가 처음으로 숨졌습니다.

사망자는 17년 전 있었던 '굿모닝시티 분양 사기 사건'의 주범이었던 윤창열 씨입니다.

윤 씨는 혈액 투석을 받아오던 기저질환자로 형집행정지로 출소한 상황이었습니다.


▶ 인터뷰 : 곽진 / 중앙방역대책본부 환자관리팀장
- "원래 지병이 있으셔서 관련된 치료를 지속해오시던 분이고, 전수검사를 통해서 코로나 감염이 확인되었고, 치료를 하시던 중에 사망하신 사례…"

사망자까지 발생하자 수용자들의 불안감은 증폭되고 있습니다.

한 수용자는 "살려주세요"라는 메시지가 적힌 종이를 구치소 쇠창살 사이로 내밀며, 긴박한 내부 상황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국가가 관리하고 출입이 엄격히 제한된 구치소에서 사망자까지 나오자 초기 대응 부실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법무부와 서울시는 서로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법무부는 초반부터 전수조사 필요성을 제기했지만, 당시 서울시와 송파구가 향후 추이에 따라 결정하자는 의견을 냈다는 겁니다.

반면, 서울시는 법무부와 전수조사를 공식 논의한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법무부와 서울시는 일부 수용자를 청송 교도소로 이송하는 등 동부구치소 내 과밀도를 낮추기 위해 수용자를 다른 교도소로 이송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편집 : 양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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